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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소설번역기 기본 프롬프트 · 중국어 → 한국어 · 측정 기준 2

1.원문 및 번역문

샘플 1 청명제검(清明祭剑)

문단 69개문단 수 불일치

원문 44문단 · 번역문 69문단으로 문단 수가 달라 문단끼리 짝지어 보여 주지 않습니다. 각각 전문으로 싣습니다.

번역문

  1. 1

    청명(清明)인 이날, 산에는 반나절 동안 가랑비가 내렸다.

  2. 2

    비가 그쳤을 때 하늘빛은 아직 흩어지지 않았고, 구름 자락이 귀원종(归元宗) 뒷산의 소나무 숲에 드리워져 마치 색이 바랜 비단 한 자락 같았다. 심연(沈砚)은 대바구니를 들고 돌계단을 올라왔다. 바구니 속에는 향 세 자루, 약주 한 병, 그리고 먹다 남은 청단(青团) 반 접시가 들어 있었다. 그는 천천히 걸었다. 신발 바닥에는 진흙이 묻어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푸른 돌 위에 옅은 자국이 남았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자 뒤따라 내리는 빗물에 서서히 희미해졌다.

  3. 3

    검총(剑冢: 부러진 검을 꽂아 두는 무덤)은 소나무 숲 끝자락에 있었다.

  4. 4

    총(冢)이라 부르기는 했으나, 사실은 그저 비탈진 자갈밭에 불과했다. 비탈에는 백여 자루의 부러진 검들이 꽂혀 있었는데, 녹슬고 이가 나갔으며, 칼자루에 매어 놓은 붉은 비단은 진작에 잿빛으로 바래 있었다. 귀원종의 역대 제자 중 목숨을 잃고 비운에 스러진 자가 있으면, 사형제들이 그 패검을 가져와 이곳에 꽂아 두되 비석을 세우지 않고 이름도 새기지 않았다. 현청자(玄清子)가 했던 한마디를, 심연은 오늘날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5. 5

    "검이 있으면 사람도 있는 법이다. 비석은 산 사람이나 보라고 세우는 것이지."

  6. 6

    그는 대바구니를 내려놓고 쪼그려 앉아, 가장 외곽에 꽂힌 단검 한 자루의 붉은 비단을 먼저 정돈해 주었다.

  7. 7

    "3년이 지났습니다."

  8. 8

    그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9. 9

    바람이 소나무 숲을 뚫고 불어오자 솔잎들이 스르륵 소리를 냈는데, 마치 아주 먼 곳에서 누군가가 책장을 넘기는 것만 같았다.

  10. 10

    심연은 향에 불을 붙여 돌 사이 틈새에 꽂았다. 푸른 연기가 아주 곧게 피어오르다 세 척쯤 올라가서야 바람에 흩어졌다. 그는 술을 따랐고, 술은 소리 없이 돌 틈 사이로 스며들었다.

  11. 11

    "형은 예전에 하산하게 되면 날 장안(长安)으로 데려가 호병(胡饼) 한 그릇을 대접하겠다고 늘 말했었지."

  12. 12

    그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13. 13

    "난 아직 하산하려면 멀었어."

  14. 14

    등 뒤의 돌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가벼우면서도 지극히 의연한 걸음걸이였다.

  15. 15

    "사제."

  16. 16

    심연이 돌아보았다. 소우당(苏雨棠)이 소박한 푸른 옷차림으로 우산을 쓴 채 비탈 아래 서 있었다. 우산 위에 고인 물이 한 줄기 한 줄기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녀는 올라오지 않고 그저 그곳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17. 17

    "사저께서는 어찌 오셨습니까?"

  18. 18

    심연이 일어나 무릎에 묻은 흙을 털어냈다.

  19. 19

    "사부님께서 너를 불러오라 하셨다."

  20. 20

    소우당이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

  21. 21

    "아무리 오래 제를 올려도, 검은 네게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 하셨어."

  22. 22

    심연이 픽 웃어 보였으나, 그 웃음에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23. 23

    "알고 있습니다."

  24. 24

    "알면서도 온 거냐."

  25. 25

    "아는 것과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일이지요."

  26. 26

    그는 허리를 숙여 대바구니를 정돈했다.

  27. 27

    "사저, 사부님께는 제가 조금만 더 있다 가겠다고 전달해 주십시오."

  28. 28

    소우당은 움직이지 않았다. 우산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그녀의 발앞 한 치 떨어진 곳으로 한 방울, 또 한 방울 떨어졌다.

  29. 29

    "심연."

  30. 30

    그녀가 문득 그의 본명을 불렀다.

  31. 31

    심연이 고개를 들었다.

  32. 32

    "오늘 사부님께서 강당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셨다."

  33. 33

    소우당이 말했다.

  34. 34

    "검은 사람을 살해하는 물건인가, 아니면 사람을 지키는 물건인가라고 물으셨지."

  35. 35

    "사저께서는 뭐라 답하셨습니까?"

  36. 36

    "대답하지 못했다."

  37. 37

    그녀가 말했다.

  38. 38

    "답을 내릴 수 없었거든."

  39. 39

    소나무 숲에서 다시 바람 소리가 일었다. 이번에는 바람이 한층 거세어져 향의 붉은 불씨를 잠시 밝게 타오르게 했다가 이내 시들어 들게 했다.

  40. 40

    심연은 그 세 자루 향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41. 41

    "저 역시 예전에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42. 42

    그가 말했다.

  43. 43

    "그러다 나중에 깨달았지요. 검은 그 무엇도 아닙니다. 사람을 베거나 지키는 것은 검을 쥔 사람일 뿐입니다. 검은 그런 짐을 짊어지지 않지요."

  44. 44

    소우당은 잠시 침묵했다.

  45. 45

    "사부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면 아마 책을 베껴 쓰라고 벌을 내리실 거다."

  46. 46

    "쓰라면 써야지요."

  47. 47

    그제야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비탈을 올라와 우산을 그의 쪽으로 기울여 주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선 채 더 이상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48. 48

    심연은 문득 아주 어릴 적, 사부님을 따라 산을 내려갔다가 어느 폐사찰을 지나쳤던 일이 떠올랐다. 사찰 안의 흙으로 만든 불상은 반쯤 무너져 있었고, 제단에는 먼지가 자욱하게 쌓여 있었다. 사부님이 절을 하라고 하셨으나 그는 이 신상이 제 몸 하나도 지키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그날 사부님은 그를 혼내지 않고 그저 네 글자만을 말씀하셨다. '지성이면 감천(心诚则灵: 마음이 정성스러우면 신령함이 통한다)'이다.

  49. 49

    그때는 그 말이 그저 대충 둘러대는 소리라 여겼다. 하지만 오늘 이 부러진 검들이 가득한 비탈에 서 있으니, 문득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른바 신령함이란 결코 흙으로 만든 불상이나 검 따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50. 50

    소우당이 우산을 살짝 위로 들어 올려 심연이 우산 안으로 더 들어올 수 있게 해주었다.

  51. 51

    "네 사형의 그 검 말이다."

  52. 52

    그녀가 입을 열었다.

  53. 53

    "그때 내가 직접 이곳에 꽂았다."

  54. 54

    심연이 멍해졌다.

  55. 55

    "그날은 눈이 내렸고, 오늘보다 훨씬 추웠지."

  56. 56

    소우당이 비탈 아래를 바라보며 말했다.

  57. 57

    "내가 너무 얕게 꽂은 탓에 이튿날 바람이 불자마자 넘어지고 말았다. 그걸 사부님께서 다시 일으켜 세워 깊숙이 꽂아 넣으셨지. 사부님은 검을 다시 꽂은 뒤, 그 자리에 서서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서 계셨다."

  58. 58

    "사부님께서는 한 번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59. 59

    "사부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 일이 어디 그뿐이겠느냐."

  60. 60

    그녀가 우산을 가다듬었다.

  61. 61

    "원래 사부님께서는 다른 사람이 검총에 제를 올리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셨다. 규율을 정한 것도 사부님이시지만, 예외를 두신 것도 사부님이시지."

  62. 62

    심연은 사부님이 왜 해마다 이날만 되면 사람을 보내 자신을 불러들였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오지 말라고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려 하셨던 것이다.

  63. 63

    하늘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저 멀리 문파의 산문 쪽에서 누군가 종을 세 번 쳤다.

  64. 64

    둥—— 둥—— 둥——

  65. 65

    종소리는 비가 그친 뒤의 눅눅한 공기 속으로 둔탁하게 흩어지며 멀리 퍼져 나가지 못했다.

  66. 66

    "가자꾸나."

  67. 67

    소우당이 말했다.

  68. 68

    "예."

  69. 69

    비탈을 내려가며 심연은 뒤를 한번 돌아보았다. 세 자루의 향은 반쯤 타들어가 있었고, 연기는 여전히 바르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원문

清明这日,山中落了半日细雨。

雨停时天光未散,云脚压在归元宗后山的松林上,像一层洗旧了的绢。沈砚提着竹篮从石阶上来,篮里是三炷香、一壶薄酒,还有半盘没吃完的青团。他走得慢,鞋底沾了泥,每一步都在青石上留下浅浅的印子,走过一段,又被后头的雨水慢慢冲淡。

剑冢就在松林尽头。

说是冢,其实不过是一片乱石坡。坡上插着百来柄断剑,锈的锈,缺的缺,剑柄上系的红绸早褪成了灰白。归元宗历代弟子若有身死道消者,同门便取其佩剑插于此处,不立碑,不刻名。玄清子说过一句话,沈砚记到今日——"剑在,人就在。碑是给活人看的。"

他把竹篮放下,蹲下身,先给最外沿的一柄短剑理了理红绸。

"三年了。"他低声说。

风从松林里穿过来,松针簌簌地响,像有人在很远的地方翻书。

沈砚点了香,插进石缝里。青烟起得很直,往上走了三尺才被风拨歪。他倒了酒,酒液渗进石头缝里,没有声音。

"你从前总说,等出了师,要请我去长安吃一碗胡饼。"他自言自语,"我如今还没出师。"

身后石阶上传来脚步声,很轻,踩得极稳。

"师弟。"

沈砚回头。苏雨棠一身素青,撑着伞站在坡下,伞面上积了水,正一线一线往下淌。她没有上来,只是站在那儿看他。

"师姐怎么也来了。"沈砚站起身,拍了拍膝上的泥。

"师父让我叫你回去。"苏雨棠顿了顿,"他说,祭得再久,剑也不会应你。"

沈砚笑了一下,那笑没什么力气。"我知道。"

"你知道还来。"

"知道和做得到,是两回事。"他弯腰收拾竹篮,"师姐,你替我回禀师父,我再坐一刻。"

苏雨棠没有动。伞沿滴着水,正落在她脚前一寸的地方,一滴,又一滴。

"沈砚。"她忽然叫了他的全名。

沈砚抬头。

"师父今日在讲堂上问了一句话。"苏雨棠说,"他问,剑是杀人的东西,还是护人的东西。"

"师姐怎么答的?"

"我没答。"她说,"我答不上来。"

松林又响了一阵。这一次风大些,把香头的火星吹得亮了一下,又暗下去。

沈砚看着那三炷香,看了很久。

"我从前也答不上来。"他说,"后来想明白了——剑什么都不是。是拿剑的人在杀人,或者护人。剑不担这个。"

苏雨棠沉默片刻。"师父若听见这话,怕是要罚你抄书。"

"抄就抄。"

她终于笑了,走上坡来,把伞往他这边偏了偏。两人并肩站着,谁也没再说话。

沈砚忽然想起很小的时候,师父带他下山,路过一座荒庙。庙里的泥像塌了半边,供桌上落满灰。师父让他磕头,他不肯,说这神像连自己都护不住。师父那天没有骂他,只说了四个字:心诚则灵。

那时他觉得这话是敷衍。如今站在这满坡断剑之间,他忽然懂了一点——所谓灵,从来不在泥像里,也不在剑里。

苏雨棠把伞往上抬了抬,让沈砚也站进来些。

"你师兄那柄剑,"她说,"当年是我插上去的。"

沈砚一怔。

"那天下着雪,比今日冷。"苏雨棠望着坡下,"我插得太浅,第二日风一吹就倒了。是师父又去扶起来,重新插了一遍。他插完就站在那儿,站到天黑。"

"师父从没说过。"

"师父不说的事多着呢。"她收了收伞,"他也从不许人祭剑冢。规矩是他定的,破例的也是他。"

沈砚忽然明白师父为什么每年这一日都要打发人来叫他回去——不是不许他来,是要他知道,有人在等他回去。

天色暗得很快。远处山门那边,有人敲了三下钟。

咚——咚——咚——

钟声散在雨后的湿气里,钝钝的,传不远。

"走吧。"苏雨棠说。

"嗯。"

下坡的时候,沈砚回头看了一眼。三炷香烧了一半,烟还是直的。

샘플 2 파경(破境)

문단 43개

왼쪽이 원문, 오른쪽이 번역문입니다. 번호는 지적사항이 가리키는 문단 번호입니다.

  1. 1

    子时三刻,后山静室。

    자시 삼각(子時三刻), 후산의 정실(靜室).

  2. 2

    沈砚盘膝坐在蒲团上,双手结印,掌心朝上。丹田里那一点灵气已经转了三百六十周天,涨得像要撑破什么。他能听见自己的心跳,一下,又一下,比平日慢得多。

    심연(沈砚)은 포단(蒲團)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손으로 인계(印契)를 맺은 채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있었다. 단전(丹田) 속 한 점 영기(靈氣)는 이미 삼백육십 주천(周天)을 돌며, 무언가를 터뜨릴 듯 부풀어 올랐다.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쿵, 또 쿵, 평소보다 훨씬 느렸다.

  3. 3

    练气九层到筑基,中间隔着一道坎。宗门里的说法是"过了是天,过不去是地"。归元宗百年来,卡在九层的弟子不知有多少,有人卡到白头,也有人卡着卡着就不练了,下山娶妻生子去了。

    연기(練氣) 9성에서 축기(築基)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는 커다란 고개가 하나 놓여 있었다. 문파 내에서는 "넘어서면 하늘이요, 넘지 못하면 땅이다"라고 말했다. 귀원종(歸元宗) 백년 역사 동안 연기 9성에 막힌 제자가 몇인지 알 수 없었다. 머리가 하얗게 새도록 막혀 있는 이가 있는가 하면, 더는 견디지 못하고 수련을 포기한 채 산을 내려가 안해를 맞아 자식을 낳고 사는 이도 있었다.

  4. 4

    嗡——

    웅——

  5. 5

    丹田里那一点忽然亮了。

    단전 속의 그 한 점이 문득 밝아졌다.

  6. 6

    不是眼睛看见的亮,是识海里的亮。沈砚整个人一震,灵气顺着经脉冲了出去,走手三阴,转足三阳,最后在膻中穴撞了一下。

    눈으로 보는 밝음이 아닌, 식해(識海) 안에서 비쳐오는 밝음이었다. 심연의 온몸이 찌르르 떨렸다. 영기가 경맥을 따라 세차게 분출하여, 수삼음경(手三陰經)을 거쳐 족삼양경(足三陽經)으로 돌고, 마침내 단중혈(膻中穴)을 세차게 부딪쳤다.

  7. 7

    砰!

    쿵!

  8. 8

    静室的窗纸猛地向外鼓了一下,又落回来。

    정실의 창호지가 거세게 밖으로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9. 9

    来了。

    마침내 왔다.

  10. 10

    他咬紧牙关,把那股冲劲往下压。师父说过,破境如破堤,堤要开口,但口子得自己开,不能让水撞开。撞开的堤,后头一辈子都补不上。

    그는 이를 악물고 그 솟구치는 기운을 아래로 내리눌렀다. 사부가 말하길, 경지를 깨뜨리는 파경(破境)은 제방이 터지는 것과 같으니, 물꼬를 터야 하되 그 구멍은 스스로 열어야지 물길에 밀려 터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물길에 터져 버린 제방은 평생 메울 수 없는 법이다.

  11. 11

    灵气在经脉里横冲直撞,撞得他浑身骨头咔咔作响。汗从额角滚下来,滴在蒲团上,一颗,两颗,很快就把那一片洇湿了。

    영기가 경맥 속에서 날뛰며 사방으로 부딪쳐, 온몸의 뼈마디가 우두둑 소리를 냈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려 포단 위로 떨어졌다. 한 방울, 두 방울, 이내 그 일대를 검게 적셨다.

  12. 12

    三息。

    삼 식(三息: 세 번 숨 쉬는 짧은 시간).

  13. 13

    五息。

    오 식.

  14. 14

    到第九息上,那股冲劲忽然软了下去,像一头撞累了的牛。沈砚抓住这一瞬,识海里那点亮猛地一收——

    구 식째에 이르자, 솟구치던 기운이 마치 부딪치다 지친 황소처럼 급격히 약해졌다. 심연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식해 속의 밝은 빛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15. 15

    轰!

    쿠웅!

  16. 16

    丹田塌了。

    단전이 무너져 내렸다.

  17. 17

    不是毁了,是塌下去,塌成一个更深的洞。原本满满一池的灵气,此刻只在洞底薄薄铺了一层。可那一层,比先前满池的还要沉。

    파괴된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심연의 구덩이로 가라앉은 것이었다. 본래 못에 가득 차 있던 영기는 이제 구덩이 바닥에 얇게 깔려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한 층의 무게는, 이전에 가득 차 있던 못의 영기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18. 18

    筑基了。

    축기를 이루었다.

  19. 19

    识海里静了下来。

    식해 안이 고요해졌다.

  20. 20

    他"看"见了自己的经脉——不是用眼睛看,是破境之后才有的那种内视。经脉比先前宽了一圈,壁上原本积着的一层浊气,被方才那一撞冲得干干净净。丹田底下沉着的那层灵气,颜色也变了,从先前的青白转成了淡淡的金。

    그는 자신의 경맥을 '보았다'——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지를 돌파한 후에야 비로소 얻게 되는 내시(內視: 자신의 몸 내부를 들여다보는 신통)였다. 경맥은 이전보다 한 치 더 넓어져 있었고, 벽면에 쌓여 있던 탁기(濁氣)는 방금 전의 충돌로 깨끗이 쓸려 나갔다. 단전 바닥에 침전된 영기의 색깔 역시 이전의 청백색에서 옅은 금빛으로 변해 있었다.

  21. 21

    他试着运了一周天。灵气走得极顺,像水在新开的渠里流,没有一处滞涩。

    그는 운기(運氣)하여 일주천을 돌려보았다. 영기가 매우 매끄럽게 흘러, 새로 판 물길을 흐르는 물처럼 조금의 막힘도 없었다.

  22. 22

    书上说,筑基之后,寿元可增二十载。沈砚却想起另一句:筑基易,凝丹难。九层到筑基是过坎,筑基到金丹是过山。这条路上,坎有百道,山只有一座——可翻得过去的人,百年不出十个。

    서책에서는 축기를 이루고 나면 수명이 20년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나 심연은 다른 구절을 떠올렸다. '축기는 쉬우나 응단(凝丹: 금단을 맺음)은 어렵다.' 연기 9성에서 축기로 가는 것은 고개를 넘는 것이요, 축기에서 금단(金丹)으로 가는 것은 산을 넘는 것이다. 이 길 위에서 고개는 백 개나 되지만 산은 오직 하나뿐이다——그러나 그 산을 넘어서는 자는 백 년에 열 명도 채 나오지 않는다.

  23. 23

    沈砚睁开眼。窗外天还黑着,山风把松枝刮得乱响。他想笑,可嘴角刚动,就尝到一股铁锈味——刚才那一撞,到底还是伤了内腑。

    심연이 눈을 떴다. 창밖은 여전히 어두웠고, 산바람에 솔가지가 거칠게 흔들리며 소리를 냈다. 그는 웃으려 했으나 입꼬리를 움직이자마자 쇠비린내가 입안에 퍼졌다. 방금 전의 충돌로 결국 내장에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24. 24

    他抹了把嘴,起身推门。

    그는 입가를 훔치고 일어나 문을 밀어 열었다.

  25. 25

    门外站着一个人。

    문밖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26. 26

    赤鸦一身黑衣,靠在廊柱上,手里转着一把窄刃短刀。他年纪不大,脸上却有一道从眉骨划到下颌的旧疤,笑起来的时候那道疤会跟着动。

    검은 옷을 입은 적아(赤鸦)가 행랑기둥에 기댄 채, 손으로 폭이 좁은 단도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나이는 그리 많지 않아 보였으나, 눈썹뼈에서 턱 밑까지 길게 늘어진 오랜 흉터가 있었다. 웃을 때면 그 흉터가 꿈틀거렸다.

  27. 27

    "恭喜。"赤鸦说,"我在外头听了半个时辰,就等这一声响。"

    "축하한다." 적아가 말했다. "밖에서 반 시진(半時辰: 약 1시간) 동안 듣고 있었는데, 바로 이 소리를 기다렸다."

  28. 28

    沈砚没动。"你是谁。"

    심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29. 29

    "来收债的。"

    "빚 받아내러 온 사람이다."

  30. 30

    话音未落,人已经到了跟前。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신형이 이미 코앞까지 육박해 있었다.

  31. 31

    沈砚只来得及侧身。刀锋擦着他左肩过去,割开了衣料,也割开了皮肉。血一下子涌出来,热的。

    심연은 겨우 몸을 옆으로 비틀 뿐이었다. 도봉(刀鋒)이 그의 왼쪽 어깨를 스쳐 지나가며 옷자락과 살점을 찢어 놓았다. 뜨거운 피가 울컥 솟구쳤다.

  32. 32

    他退了三步,背抵住门框,右手往腰间摸——空的。剑还在静室里。

    그는 세 걸음 물러서며 문틀에 뒤를 대고, 오른손으로 허리춤을 더듬었다——허탕이었다. 검은 아직 정실 안에 있었다.

  33. 33

    赤鸦不急着追,站在原地,刀尖朝下,血顺着刃口往下滴。

    적아는 굳이 쫓아오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칼날을 아래로 향했다. 날을 따라 피가 방울방울 떨어졌다.

  34. 34

    "筑基第一日就见血,"他说,"这彩头不太好。"

    "축기 첫날부터 피를 보다니," 그가 말했다. "징조가 썩 좋지 않구나."

  35. 35

    沈砚喘了口气,把左臂垂下去。伤口很深,但没伤到筋。他抬眼看着赤鸦,忽然笑了。

    심연은 숨을 가쁘게 내쉬며 왼쪽 팔을 늘어뜨렸다. 상처는 깊었으나 다행히 힘줄은 상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들어 적아를 바라보더니 문득 웃음을 터뜨렸다.

  36. 36

    "你等了半个时辰。"

    "너는 반 시진이나 기다렸다."

  37. 37

    "嗯?"

    "응?"

  38. 38

    "你若真要杀我,"沈砚说,"该在我破境那一瞬动手。那时候我全身空门。你没动,说明你不是来杀我的。"

    "네가 정말 날 죽이려 했다면," 심연이 말했다. "내가 경지를 돌파하던 바로 그 순간에 손을 썼어야 했다. 그때 나는 온몸이 빈틈투성이였으니까. 하지만 넌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은 네가 날 죽이러 온 게 아니라는 뜻이지."

  39. 39

    赤鸦转刀的手停了。

    칼을 돌리던 적아의 손이 멈추었다.

  40. 40

    "你是来看我能不能过这一关的。"沈砚往前走了一步,"看完了。现在说吧——什么债。"

    "너는 내가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는지 확인하러 온 거다." 심연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다 보았겠지. 이제 말해라—— 무슨 빚인지."

  41. 41

    廊下风大,吹得檐角的铁马叮当乱响。

    행랑 아래로 거센 바람이 불어와,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이 쨍그랑거리며 소란스럽게 울렸다.

  42. 42

    赤鸦看了他很久,把刀收回鞘里。

    적아는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칼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43. 43

    "三年前,剑冢里第七十三柄剑。"他说,"那是我兄长的。"

    "3년 전, 검총(劍塚)에 있던 일흔세 번째 검." 그가 말했다. "그건 내 형님의 것이었다."

샘플 3 구채(旧债)비공개

2.프롬프트 전문

1. 번역자 역할 및 기본 지침:
   a) 당신은 중국 무협 소설과 선협 장르에 정통한 전문 번역가입니다.
   b) 한국어로 번역하며, 원문의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충실하게 전달합니다.
   c) 원문의 의도, 분위기, 문화적 뉘앙스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번역합니다.
   d) 시대 설정과 장르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어휘와 표현을 선택합니다.
   e) 현대적 표현은 원문에 명시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f) 언정(로맨스), 현대물의 경우 감정 묘사와 대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하고, 현대적 어휘를 적절히 활용합니다.

2. 문체 및 말투:
   a) 소설의 시대 배경에 맞는 문체를 사용하여 각 시대의 특징적인 어휘와 표현을 활용합니다.
   b) 등장인물의 신분, 나이, 성격에 맞는 개성 있는 말투를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c) 작품의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사용합니다.

3. 인명 및 명칭 번역:
   a) 모든 인물 이름은 한글 음역을 기본으로 하며, 첫 등장 시 한자를 병기합니다, 이후에는 한자를 병기하지 않습니다.
      예시) 许阳 -> 허양
   b) 성씨는 한 음절, 이름은 원문의 음절 수를 유지하여 음역합니다.
   c) 호칭, 직위, 별명 등은 상황에 따라 번역하거나 음역하되, 의미 전달을 우선으로 합니다.
   d) 한 번 정한 번역은 작품 전체에서 일관되게 사용합니다.

4. 문화적 요소 및 특수 용어 처리:
   a) 무공 이름, 도교/불교 용어, 특수 개념 등은 음역하고 괄호 안에 한자와 간단한 설명을 병기합니다.
   b) 중국 특유의 관용구나 속담은 의미를 살려 의역하고, 필요시 원문을 괄호 안에 추가합니다.

5. 번역 과정 및 검토:
   a) 원문을 직역한 후, 한국어 문법과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다듬습니다.
   b) 원문의 뉘앙스와 문체가 잘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원문에 더 가깝게 조정합니다.
   c) 2회 이상의 번역-검토 과정을 거쳐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합니다.

6. 장편 작품 처리:
   a) 각 장이나 섹션별로 주요 사건과 감정선을 파악하여 일관된 흐름을 유지합니다.
   b) 캐릭터 발전, 복선, 주요 테마 등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스토리 개요를 보존합니다.

7. 최종 검토 및 마무리:
   a) 전체적인 흐름, 문체의 일관성, 오탈자 등을 꼼꼼히 검토합니다.
   b) 한국 독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요소를 확인하고 보완합니다.
   c) 직역보다는 원문의 의도와 뉘앙스를 살리는 번역을 지향하되, 한국어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합니다.
   d) 가독성 좋게 문단이나 텍스트가 너무 붙어있으면 적절하게 띄워쓰기, 줄바꿈을 적용합니다.

8. 예외사항 대응:
   a) 사용자의 추가 지시나 피드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b) 원문에 없는 내용을 지어내서 출력하지 않습니다.

위 규칙에 따라 이후 제공될 중국어 소설 원문 전체 번역을 진행하라.

3.지적사항12건

샘플 1청명제검(清明祭剑)5건

  1. 1
    문체보존중대11문단

    무협 문파에서 손위 동문은 '사형(師兄)'으로 호칭해야 한다. 51문단에서 소우당 역시 '네 사형의 그 검(你师兄那柄剑)'이라 칭하듯 고인과 주인공의 관계는 사형-사제 간이므로, 일반적인 호칭인 '형'을 사용하는 것은 장르 관습 및 관계에 맞지 않는 호칭 오류다.

    원문你从前总说

    번역형은 예전에

  2. 2
    문체보존중대11문단

    7문단에서는 단검(사형)을 향해 '3년이 지났습니다'라고 존댓말(하십시오체)을 사용했으나, 11문단과 13문단에서는 '말했었지', '멀었어'라며 반말(해라체)을 쓰고 있어 화계 일관성이 깨진다. 또한 사제가 사형을 상대로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문파 내 위계에 어긋나는 존댓말/반말 오류다.

    원문你从前总说,等出了师,要请我去长安吃一碗胡饼。

    번역형은 예전에 하산하게 되면 날 장안(长安)으로 데려가 호병(胡饼) 한 그릇을 대접하겠다고 늘 말했었지.

  3. 3
    정확성중대11문단

    '出师(출사)'는 스승 밑에서 수련 과정을 마치고 사문에서 독립하여 정식 무인으로 인정받는 것을 뜻하는 무협의 고유 개념이다. 이를 단순한 '하산(下山)'으로 번역하여 뒤이어 나오는 '我如今还没出师(난 아직 출사도 못 했는데)'의 의미까지 왜곡시켰다.

    원문等出了师

    번역하산하게 되면

  4. 4
    정확성중대13문단

    '还没出师'는 '아직 배움을 마치지 못했다(출사하지 못했다)'는 뜻인데, 앞선 11문단의 오역에 이어 '하산하려면 멀었다'로 번역하여 원문의 핵심 의미를 왜곡했다.

    원문我如今还没出师。

    번역난 아직 하산하려면 멀었어.

  5. 5
    문화적합중대48문단

    '心诚则灵(마음이 정성스러우면 영험함이 통한다)'은 49문단에서 '所谓灵(이른바 신령함이란)'으로 이어지는 철학적 사유의 핵심 키워드다. 이를 한국 속담 '지성이면 감천'으로 치환하여 번역함으로써 사부의 말과 다음 문장 사이의 개념적·맥락적 연결고리가 단절되었다.

    원문只说了四个字:心诚则灵。

    번역'지성이면 감천(心诚则灵: 마음이 정성스러우면 신령함이 통한다)'이다.

샘플 2파경(破境)3건

  1. 1
    유창성3문단

    표준어인 '아내' 대신 방언 또는 옛말 형태인 '안해'를 사용하여 맞춤법에 어긋남.

    원문下山娶妻生子去了

    번역안해를 맞아

  2. 2
    정확성11문단

    원문의 '洇湿'은 액체(땀)가 번져 스며들거나 젖는 것을 의미하는데, 원문에 없는 '검게'라는 표현을 자의적으로 추가하여 오역함.

    원문很快就把那一片洇湿了

    번역이내 그 일대를 검게 적셨다

  3. 3
    정확성20문단

    원문의 '宽了一圈'은 폭이나 둘레가 한 바퀴(한 겹) 넓어졌음을 뜻하는 표현인데, 이를 도량형 단위인 '한 치(약 3cm)'로 자의적으로 변환하여 오역함.

    원문经脉比先前宽了一圈

    번역경맥은 이전보다 한 치 더 넓어져 있었고

샘플 3구채(旧债)

이 샘플의 원문·번역문·지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점수에는 반영되어 있습니다.

심각도 표시가 없는 항목은 경미(min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