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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소설번역기 기본 프롬프트 · 중국어 → 한국어 · 측정 기준 2

1.원문 및 번역문

샘플 1 청명제검(清明祭剑)

문단 64개문단 수 불일치

원문 44문단 · 번역문 64문단으로 문단 수가 달라 문단끼리 짝지어 보여 주지 않습니다. 각각 전문으로 싣습니다.

번역문

  1. 1

    청명절(清明節) 이날, 산에는 반나절 동안 가랑비가 내렸다.

  2. 2

    비가 그쳤을 때에도 날빛은 아직 남아 있었고, 구름 자락은 귀원종 뒷산의 소나무 숲 위로 내려앉아, 오래 씻어 빛이 바랜 비단 한 겹처럼 보였다. 심연(沈砚)은 대바구니를 들고 돌계단을 올라왔다. 바구니 안에는 향 세 자루와 엷은 술 한 병, 그리고 다 먹지 못한 청단 반 접시가 들어 있었다.

  3. 3

    그는 천천히 걸었다. 신발 밑창에는 진흙이 묻어 있었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푸른 돌 위에 옅은 발자국이 남았다. 한참을 지나면, 뒤따라 흐르는 빗물에 그 자국은 서서히 옅어졌다.

  4. 4

    검총은 소나무 숲 끝에 있었다.

  5. 5

    검총이라 해도, 실은 어지럽게 널린 돌비탈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비탈에는 부러진 검 백여 자루가 꽂혀 있었다. 녹슨 것은 녹슬고, 이가 나간 것은 이가 나갔으며, 검자루에 매인 붉은 비단은 이미 잿빛으로 바래 있었다.

  6. 6

    귀원종의 역대 제자 가운데 목숨을 잃거나 도가 소멸한 이가 있으면, 같은 문하의 사람들이 그가 차던 검을 가져다 이곳에 꽂아 두었다. 비석도 세우지 않고, 이름도 새기지 않았다.

  7. 7

    현청자(玄清子)는 예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심연은 오늘까지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8. 8

    “검이 있으면, 사람이 있는 것이다. 비석이란 산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것이지.”

  9. 9

    그는 대바구니를 내려놓고 쭈그려 앉아, 가장 바깥쪽에 꽂힌 짧은 검 한 자루에 매인 붉은 비단부터 가지런히 정리했다.

  10. 10

    “삼 년이 지났구나.”

  11. 11

    그가 나직이 말했다.

  12. 12

    바람이 소나무 숲 사이를 가로질러 불어왔다. 솔잎이 사각사각 울렸다. 마치 아주 먼 곳에서 누군가 책장을 넘기는 소리 같았다.

  13. 13

    심연은 향에 불을 붙여 돌 틈에 꽂았다. 푸른 연기는 곧게 피어올라 석 자쯤 올라간 뒤에야 바람에 밀려 기울었다. 그는 술을 따랐다. 술은 돌 틈으로 스며들었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14. 14

    “사형은 늘 말했었지. 출사하면 나를 장안에 데려가 호병(胡饼, 화덕에 구운 중국식 밀전병) 한 그릇을 사 주겠다고.” 그가 혼잣말처럼 말했다. “나는 아직 출사도 못 했는데.”

  15. 15

    등 뒤의 돌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가벼웠으나, 발걸음은 더없이 안정되어 있었다.

  16. 16

    “사제.”

  17. 17

    심연이 돌아보았다.

  18. 18

    소우당(苏雨棠)은 담청색 옷을 입고 우산을 받친 채 비탈 아래에 서 있었다. 우산 위에 고인 물이 한 줄기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올라오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19. 19

    “사저도 오셨습니까?”

  20. 20

    심연은 일어서며 무릎에 묻은 흙을 털었다.

  21. 21

    “사부님께서 너를 데려오라 하셨어.” 소우당이 잠시 뜸을 들였다. “아무리 오래 제를 올려도, 검은 네게 답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22. 22

    심연은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23. 23

    “압니다.”

  24. 24

    “알면서도 왔어?”

  25. 25

    “안다는 것과 해낼 수 있다는 건 다른 일이니까요.”

  26. 26

    그는 몸을 굽혀 대바구니를 정리했다.

  27. 27

    “사저, 사부님께는 제가 한 시각만 더 앉아 있겠다고 전해 주십시오.”

  28. 28

    소우당은 움직이지 않았다. 우산 끝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져 내렸고, 그녀의 발앞 한 치 되는 곳에 한 방울, 또 한 방울 떨어졌다.

  29. 29

    “심연.”

  30. 30

    그녀가 문득 그의 이름을 온전히 불렀다.

  31. 31

    심연이 고개를 들었다.

  32. 32

    “오늘 사부님께서 강당에서 한 가지를 물으셨어.” 소우당이 말했다. “검은 사람을 죽이는 물건이냐, 아니면 사람을 지키는 물건이냐고.”

  33. 33

    “사저께서는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34. 34

    “답하지 못했어.” 그녀가 말했다. “답할 수 없었어.”

  35. 35

    소나무 숲이 다시 한 차례 울렸다. 이번에는 바람이 조금 더 세게 불어와, 향 끝의 불씨가 한순간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36. 36

    심연은 향 세 자루를 바라보았다. 아주 오랫동안.

  37. 37

    “저도 전에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러다 나중에야 깨달았지요. 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도 검을 든 사람이고, 사람을 지키는 것도 검을 든 사람입니다. 검은 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38. 38

    소우당은 잠시 침묵했다.

  39. 39

    “사부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면, 아마 너에게 글을 베껴 쓰라 벌하실 거야.”

  40. 40

    “베껴 쓰라시면 쓰지요.”

  41. 41

    그녀는 마침내 웃으며 비탈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우산을 그의 쪽으로 조금 기울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 있었고, 누구도 다시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42. 42

    심연은 문득 아주 어렸을 적이 떠올랐다.

  43. 43

    사부가 그를 데리고 산 아래로 내려가다가 버려진 사당 하나를 지난 적이 있었다. 사당 안의 흙으로 빚은 신상은 반쪽이 무너져 있었고, 제단 위에는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 사부는 그에게 절하라 했으나, 그는 거절했다. 그 신상은 자기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어찌 절을 하겠느냐고 했다.

  44. 44

    그날 사부는 그를 꾸짖지 않았다. 다만 네 글자만 말했다.

  45. 45

    마음이 정성스러우면 영험해진다.

  46. 46

    그때의 심연은 그 말이 얼버무림이라 여겼다. 그러나 지금, 이 비탈 가득 꽂힌 부러진 검들 사이에 서 있으니, 문득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47. 47

    이른바 영험함이란, 애초에 흙으로 빚은 신상 안에도 없고 검 안에도 없었다.

  48. 48

    소우당은 우산을 조금 더 들어, 심연도 우산 아래로 더 들어올 수 있게 했다.

  49. 49

    “네 사형의 그 검 말이야.” 그녀가 말했다. “그해 내가 꽂았어.”

  50. 50

    심연이 흠칫했다.

  51. 51

    “그날은 눈이 내렸어. 오늘보다 훨씬 추웠지.” 소우당은 비탈 아래를 바라보았다. “내가 너무 얕게 꽂아서, 이튿날 바람이 한 번 부니 쓰러져 버렸어. 사부님께서 다시 가서 세워 주시고, 새로 꽂아 주셨지. 다 꽂고 나서도 그곳에 서 계셨어. 날이 저물 때까지.”

  52. 52

    “사부님께선 한 번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53. 53

    “사부님은 말씀하지 않는 일이 많으셔.” 그녀는 우산을 조금 거두어들였다. “검총에 제를 올리는 건 누구도 허락하지 않으시지. 그 규칙을 정한 분도 사부님이고, 예외를 두는 분도 사부님이야.”

  54. 54

    심연은 문득 알 것 같았다. 왜 사부가 해마다 이날이면 사람을 보내 자신을 돌아오라 부르는지.

  55. 55

    그가 오는 것을 막으려는 게 아니었다.

  56. 56

    그저 그에게, 자신이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57. 57

    날은 빠르게 어두워졌다. 멀리 산문 쪽에서 누군가 종을 세 번 울렸다.

  58. 58

    쿵—— 쿵—— 쿵——

  59. 59

    종소리는 비가 그친 뒤의 축축한 공기 속으로 퍼져 나갔다. 둔탁하여, 멀리까지 전해지지는 못했다.

  60. 60

    “가자.”

  61. 61

    소우당이 말했다.

  62. 62

    “예.”

  63. 63

    비탈을 내려가던 심연은 뒤돌아보았다.

  64. 64

    향 세 자루는 절반쯤 타 있었고, 연기는 여전히 곧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원문

清明这日,山中落了半日细雨。

雨停时天光未散,云脚压在归元宗后山的松林上,像一层洗旧了的绢。沈砚提着竹篮从石阶上来,篮里是三炷香、一壶薄酒,还有半盘没吃完的青团。他走得慢,鞋底沾了泥,每一步都在青石上留下浅浅的印子,走过一段,又被后头的雨水慢慢冲淡。

剑冢就在松林尽头。

说是冢,其实不过是一片乱石坡。坡上插着百来柄断剑,锈的锈,缺的缺,剑柄上系的红绸早褪成了灰白。归元宗历代弟子若有身死道消者,同门便取其佩剑插于此处,不立碑,不刻名。玄清子说过一句话,沈砚记到今日——"剑在,人就在。碑是给活人看的。"

他把竹篮放下,蹲下身,先给最外沿的一柄短剑理了理红绸。

"三年了。"他低声说。

风从松林里穿过来,松针簌簌地响,像有人在很远的地方翻书。

沈砚点了香,插进石缝里。青烟起得很直,往上走了三尺才被风拨歪。他倒了酒,酒液渗进石头缝里,没有声音。

"你从前总说,等出了师,要请我去长安吃一碗胡饼。"他自言自语,"我如今还没出师。"

身后石阶上传来脚步声,很轻,踩得极稳。

"师弟。"

沈砚回头。苏雨棠一身素青,撑着伞站在坡下,伞面上积了水,正一线一线往下淌。她没有上来,只是站在那儿看他。

"师姐怎么也来了。"沈砚站起身,拍了拍膝上的泥。

"师父让我叫你回去。"苏雨棠顿了顿,"他说,祭得再久,剑也不会应你。"

沈砚笑了一下,那笑没什么力气。"我知道。"

"你知道还来。"

"知道和做得到,是两回事。"他弯腰收拾竹篮,"师姐,你替我回禀师父,我再坐一刻。"

苏雨棠没有动。伞沿滴着水,正落在她脚前一寸的地方,一滴,又一滴。

"沈砚。"她忽然叫了他的全名。

沈砚抬头。

"师父今日在讲堂上问了一句话。"苏雨棠说,"他问,剑是杀人的东西,还是护人的东西。"

"师姐怎么答的?"

"我没答。"她说,"我答不上来。"

松林又响了一阵。这一次风大些,把香头的火星吹得亮了一下,又暗下去。

沈砚看着那三炷香,看了很久。

"我从前也答不上来。"他说,"后来想明白了——剑什么都不是。是拿剑的人在杀人,或者护人。剑不担这个。"

苏雨棠沉默片刻。"师父若听见这话,怕是要罚你抄书。"

"抄就抄。"

她终于笑了,走上坡来,把伞往他这边偏了偏。两人并肩站着,谁也没再说话。

沈砚忽然想起很小的时候,师父带他下山,路过一座荒庙。庙里的泥像塌了半边,供桌上落满灰。师父让他磕头,他不肯,说这神像连自己都护不住。师父那天没有骂他,只说了四个字:心诚则灵。

那时他觉得这话是敷衍。如今站在这满坡断剑之间,他忽然懂了一点——所谓灵,从来不在泥像里,也不在剑里。

苏雨棠把伞往上抬了抬,让沈砚也站进来些。

"你师兄那柄剑,"她说,"当年是我插上去的。"

沈砚一怔。

"那天下着雪,比今日冷。"苏雨棠望着坡下,"我插得太浅,第二日风一吹就倒了。是师父又去扶起来,重新插了一遍。他插完就站在那儿,站到天黑。"

"师父从没说过。"

"师父不说的事多着呢。"她收了收伞,"他也从不许人祭剑冢。规矩是他定的,破例的也是他。"

沈砚忽然明白师父为什么每年这一日都要打发人来叫他回去——不是不许他来,是要他知道,有人在等他回去。

天色暗得很快。远处山门那边,有人敲了三下钟。

咚——咚——咚——

钟声散在雨后的湿气里,钝钝的,传不远。

"走吧。"苏雨棠说。

"嗯。"

下坡的时候,沈砚回头看了一眼。三炷香烧了一半,烟还是直的。

샘플 2 파경(破境)

문단 60개문단 수 불일치

원문 43문단 · 번역문 60문단으로 문단 수가 달라 문단끼리 짝지어 보여 주지 않습니다. 각각 전문으로 싣습니다.

번역문

  1. 1

    자시 삼각(子時三刻), 뒷산의 정실.

  2. 2

    심연(沈砚)은 방석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손으로 수인을 맺은 채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있었다. 단전 안의 그 한 점 영기는 이미 삼백육십 주천(周天)을 돌았고, 무언가를 터뜨려 버릴 듯 팽창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 번, 또 한 번. 평소보다 훨씬 느린 박동이었다.

  3. 3

    연기(练气) 9층에서 축기(筑基)로 넘어가는 사이에는 하나의 큰 고비가 가로놓여 있었다. 종문에서는 흔히 이렇게 말했다.

  4. 4

    ‘넘으면 하늘이요, 넘지 못하면 땅이다.’

  5. 5

    귀원종(归元宗)에서 지난 백 년간 9층에 막힌 제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는 백발이 될 때까지 막혀 있었고, 또 누군가는 그러다 수련을 그만두고 하산하여 아내를 맞고 자식을 낳았다.

  6. 6

    웅――

  7. 7

    단전 속 그 한 점이 갑자기 빛났다.

  8. 8

    눈으로 보이는 빛이 아니었다. 식해(识海) 속에서 밝아진 빛이었다. 심연의 온몸이 크게 떨렸다. 영기가 경맥을 따라 맹렬히 치닫기 시작했다. 수삼음경을 지나 족삼양경으로 돌고, 마침내 전중혈(膻中穴)에 이르러 한 번 세차게 부딪쳤다.

  9. 9

    쾅!

  10. 10

    정실의 창호지가 거세게 바깥으로 부풀었다가, 이내 다시 가라앉았다.

  11. 11

    왔다.

  12. 12

    그는 이를 악물고 그 기세를 아래로 짓눌렀다. 사부는 일찍이 말했다. 경지를 깨는 일은 둑을 허무는 것과 같다고. 둑에는 반드시 틈이 나야 하나, 그 틈은 스스로 열어야지 물살이 들이받아 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들이받혀 무너진 둑은, 남은 평생을 다해도 메울 수 없다고.

  13. 13

    영기가 경맥 안에서 이리저리 날뛰며 충돌했다. 온몸의 뼈마디가 우두둑거렸다. 이마에서 흐른 땀이 방석 위로 뚝뚝 떨어졌다. 한 방울, 두 방울. 순식간에 그 일대가 흠뻑 젖었다.

  14. 14

    세 번의 호흡.

  15. 15

    다섯 번의 호흡.

  16. 16

    아홉 번째 호흡에 이르자, 그 사나운 기세가 돌연 누그러졌다. 마치 들이받다 지친 황소처럼.

  17. 17

    심연은 그 찰나를 붙잡았다. 식해 속의 그 빛이 갑자기 한 점으로 수렴했다――

  18. 18

    콰앙!

  19. 19

    단전이 무너져 내렸다.

  20. 20

    망가진 것이 아니었다. 아래로 꺼져 내리며, 더욱 깊은 구멍으로 변한 것이었다. 원래 가득 차 있던 한 못의 영기는, 이제 그 구멍 바닥에 얇게 한 겹 깔려 있을 뿐이었다.

  21. 21

    그러나 그 한 겹은, 이전에 가득했던 영기보다도 훨씬 묵직했다.

  22. 22

    축기에 이른 것이다.

  23. 23

    식해가 고요해졌다.

  24. 24

    그는 자신의 경맥을 ‘보았다’.

  25. 25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었다. 경지를 돌파한 뒤에야 얻게 되는 내시(內視)였다. 경맥은 전보다 한 바퀴 넓어져 있었고, 벽에 쌓여 있던 탁기는 방금 전의 충격에 말끔히 씻겨 나갔다. 단전 바닥에 가라앉은 영기의 빛깔도 변해 있었다. 이전의 푸르스름한 흰빛에서, 옅은 금빛으로.

  26. 26

    그는 시험 삼아 한 주천을 운행했다. 영기는 막힘없이 매끄럽게 흘렀다. 새로 파낸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처럼, 조금도 걸리는 곳이 없었다.

  27. 27

    책에는 축기 이후 수명이 이십 년 늘어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심연은 다른 한마디를 떠올렸다.

  28. 28

    축기는 쉬우나 응단(凝丹)은 어렵다.

  29. 29

    9층에서 축기로 가는 것은 고개 하나를 넘는 일이고, 축기에서 금단(金丹)으로 가는 것은 산 하나를 넘는 일이다. 이 길에는 고개가 백 개나 되고 산은 단 하나뿐이다――허나 그 산을 넘는 자는, 백 년에 열 명도 나오지 않는다.

  30. 30

    심연은 눈을 떴다.

  31. 31

    창밖은 아직 어두웠다. 산바람이 소나뭇가지를 거칠게 흔들어 댔다. 그는 웃고 싶었으나, 입가를 움직이자마자 쇠 녹슨 맛이 감돌았다. 방금 전의 충격으로, 결국 내장이 상한 모양이었다.

  32. 32

    그는 입가를 훔치고 일어나 문을 밀어 열었다.

  33. 33

    문밖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34. 34

    적아(赤鸦)는 온통 검은 옷을 입고 누각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손에는 폭이 좁은 단도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아직 젊은 나이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눈썹뼈에서 턱까지 비스듬히 이어진 오래된 흉터가 하나 있었다. 그가 웃을 때면 그 흉터도 함께 꿈틀거렸다.

  35. 35

    “축하한다.”

  36. 36

    적아가 말했다.

  37. 37

    “밖에서 반 시진이나 듣고 있었지. 바로 이 소리가 나기를 기다리면서.”

  38. 38

    심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39. 39

    “넌 누구지?”

  40. 40

    “빚을 받으러 온 자다.”

  41. 41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는 이미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42. 42

    심연은 몸을 비틀어 피할 겨를밖에 없었다. 칼날이 그의 왼쪽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옷감이 찢어지고 살갗도 베였다. 뜨거운 피가 단번에 솟구쳤다.

  43. 43

    그는 세 걸음 물러나 등으로 문틀을 짚었다. 오른손이 허리춤을 더듬었다――비어 있었다. 검은 아직 정실 안에 있었다.

  44. 44

    적아는 서둘러 추격하지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 선 채 칼끝을 아래로 향했다. 칼날을 타고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45. 45

    “축기 첫날부터 피를 보다니.”

  46. 46

    그가 말했다.

  47. 47

    “그리 좋은 징조는 아니군.”

  48. 48

    심연은 숨을 한 번 고르고 왼팔을 축 늘어뜨렸다. 상처는 깊었으나 힘줄까지 다치지는 않았다. 그는 적아를 올려다보다가, 돌연 웃었다.

  49. 49

    “넌 반 시진이나 기다렸지.”

  50. 50

    “응?”

  51. 51

    “정말 날 죽일 생각이었다면,” 심연이 말했다. “내가 경지를 돌파하던 바로 그 순간에 손을 썼어야 했다. 그때의 나는 온몸에 빈틈투성이였으니까. 그런데 넌 움직이지 않았지. 그건 네가 날 죽이러 온 게 아니라는 뜻이다.”

  52. 52

    단도를 돌리던 적아의 손이 멈췄다.

  53. 53

    “넌 내가 이 관문을 넘을 수 있는지 보러 온 거다.”

  54. 54

    심연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55. 55

    “이제 봤겠지. 그러니 말해 봐라――무슨 빚이지?”

  56. 56

    처마 아래로 바람이 거세게 불어들었다. 처마 끝의 철마(鐵馬)가 딸랑딸랑 어지럽게 울렸다.

  57. 57

    적아는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칼을 칼집 속에 도로 넣었다.

  58. 58

    “3년 전, 검총(劍塚)의 일흔세 번째 검.”

  59. 59

    그가 말했다.

  60. 60

    “그건 내 형의 것이었다.”

원문

子时三刻,后山静室。

沈砚盘膝坐在蒲团上,双手结印,掌心朝上。丹田里那一点灵气已经转了三百六十周天,涨得像要撑破什么。他能听见自己的心跳,一下,又一下,比平日慢得多。

练气九层到筑基,中间隔着一道坎。宗门里的说法是"过了是天,过不去是地"。归元宗百年来,卡在九层的弟子不知有多少,有人卡到白头,也有人卡着卡着就不练了,下山娶妻生子去了。

嗡——

丹田里那一点忽然亮了。

不是眼睛看见的亮,是识海里的亮。沈砚整个人一震,灵气顺着经脉冲了出去,走手三阴,转足三阳,最后在膻中穴撞了一下。

砰!

静室的窗纸猛地向外鼓了一下,又落回来。

来了。

他咬紧牙关,把那股冲劲往下压。师父说过,破境如破堤,堤要开口,但口子得自己开,不能让水撞开。撞开的堤,后头一辈子都补不上。

灵气在经脉里横冲直撞,撞得他浑身骨头咔咔作响。汗从额角滚下来,滴在蒲团上,一颗,两颗,很快就把那一片洇湿了。

三息。

五息。

到第九息上,那股冲劲忽然软了下去,像一头撞累了的牛。沈砚抓住这一瞬,识海里那点亮猛地一收——

轰!

丹田塌了。

不是毁了,是塌下去,塌成一个更深的洞。原本满满一池的灵气,此刻只在洞底薄薄铺了一层。可那一层,比先前满池的还要沉。

筑基了。

识海里静了下来。

他"看"见了自己的经脉——不是用眼睛看,是破境之后才有的那种内视。经脉比先前宽了一圈,壁上原本积着的一层浊气,被方才那一撞冲得干干净净。丹田底下沉着的那层灵气,颜色也变了,从先前的青白转成了淡淡的金。

他试着运了一周天。灵气走得极顺,像水在新开的渠里流,没有一处滞涩。

书上说,筑基之后,寿元可增二十载。沈砚却想起另一句:筑基易,凝丹难。九层到筑基是过坎,筑基到金丹是过山。这条路上,坎有百道,山只有一座——可翻得过去的人,百年不出十个。

沈砚睁开眼。窗外天还黑着,山风把松枝刮得乱响。他想笑,可嘴角刚动,就尝到一股铁锈味——刚才那一撞,到底还是伤了内腑。

他抹了把嘴,起身推门。

门外站着一个人。

赤鸦一身黑衣,靠在廊柱上,手里转着一把窄刃短刀。他年纪不大,脸上却有一道从眉骨划到下颌的旧疤,笑起来的时候那道疤会跟着动。

"恭喜。"赤鸦说,"我在外头听了半个时辰,就等这一声响。"

沈砚没动。"你是谁。"

"来收债的。"

话音未落,人已经到了跟前。

沈砚只来得及侧身。刀锋擦着他左肩过去,割开了衣料,也割开了皮肉。血一下子涌出来,热的。

他退了三步,背抵住门框,右手往腰间摸——空的。剑还在静室里。

赤鸦不急着追,站在原地,刀尖朝下,血顺着刃口往下滴。

"筑基第一日就见血,"他说,"这彩头不太好。"

沈砚喘了口气,把左臂垂下去。伤口很深,但没伤到筋。他抬眼看着赤鸦,忽然笑了。

"你等了半个时辰。"

"嗯?"

"你若真要杀我,"沈砚说,"该在我破境那一瞬动手。那时候我全身空门。你没动,说明你不是来杀我的。"

赤鸦转刀的手停了。

"你是来看我能不能过这一关的。"沈砚往前走了一步,"看完了。现在说吧——什么债。"

廊下风大,吹得檐角的铁马叮当乱响。

赤鸦看了他很久,把刀收回鞘里。

"三年前,剑冢里第七十三柄剑。"他说,"那是我兄长的。"

샘플 3 구채(旧债)비공개

2.프롬프트 전문

1. 번역자 역할 및 기본 지침:
   a) 당신은 중국 무협 소설과 선협 장르에 정통한 전문 번역가입니다.
   b) 한국어로 번역하며, 원문의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충실하게 전달합니다.
   c) 원문의 의도, 분위기, 문화적 뉘앙스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번역합니다.
   d) 시대 설정과 장르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어휘와 표현을 선택합니다.
   e) 현대적 표현은 원문에 명시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f) 언정(로맨스), 현대물의 경우 감정 묘사와 대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하고, 현대적 어휘를 적절히 활용합니다.

2. 문체 및 말투:
   a) 소설의 시대 배경에 맞는 문체를 사용하여 각 시대의 특징적인 어휘와 표현을 활용합니다.
   b) 등장인물의 신분, 나이, 성격에 맞는 개성 있는 말투를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c) 작품의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사용합니다.

3. 인명 및 명칭 번역:
   a) 모든 인물 이름은 한글 음역을 기본으로 하며, 첫 등장 시 한자를 병기합니다, 이후에는 한자를 병기하지 않습니다.
      예시) 许阳 -> 허양
   b) 성씨는 한 음절, 이름은 원문의 음절 수를 유지하여 음역합니다.
   c) 호칭, 직위, 별명 등은 상황에 따라 번역하거나 음역하되, 의미 전달을 우선으로 합니다.
   d) 한 번 정한 번역은 작품 전체에서 일관되게 사용합니다.

4. 문화적 요소 및 특수 용어 처리:
   a) 무공 이름, 도교/불교 용어, 특수 개념 등은 음역하고 괄호 안에 한자와 간단한 설명을 병기합니다.
   b) 중국 특유의 관용구나 속담은 의미를 살려 의역하고, 필요시 원문을 괄호 안에 추가합니다.

5. 번역 과정 및 검토:
   a) 원문을 직역한 후, 한국어 문법과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다듬습니다.
   b) 원문의 뉘앙스와 문체가 잘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원문에 더 가깝게 조정합니다.
   c) 2회 이상의 번역-검토 과정을 거쳐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합니다.

6. 장편 작품 처리:
   a) 각 장이나 섹션별로 주요 사건과 감정선을 파악하여 일관된 흐름을 유지합니다.
   b) 캐릭터 발전, 복선, 주요 테마 등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스토리 개요를 보존합니다.

7. 최종 검토 및 마무리:
   a) 전체적인 흐름, 문체의 일관성, 오탈자 등을 꼼꼼히 검토합니다.
   b) 한국 독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요소를 확인하고 보완합니다.
   c) 직역보다는 원문의 의도와 뉘앙스를 살리는 번역을 지향하되, 한국어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합니다.
   d) 가독성 좋게 문단이나 텍스트가 너무 붙어있으면 적절하게 띄워쓰기, 줄바꿈을 적용합니다.

8. 예외사항 대응:
   a) 사용자의 추가 지시나 피드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b) 원문에 없는 내용을 지어내서 출력하지 않습니다.

위 규칙에 따라 이후 제공될 중국어 소설 원문 전체 번역을 진행하라.

3.지적사항11건

샘플 1청명제검(清明祭剑)5건

  1. 1
    용어집준수2문단

    용어집에 지정된 고유명사가 본문에 최초로 등장할 때는 한자를 병기하여 '귀원종(归元宗)'으로 표기해야 하나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归元宗

    번역귀원종

  2. 2
    용어집준수2문단

    용어집에 지정된 고유 개념어가 본문에 최초로 등장할 때는 한자를 병기하여 '청단(青团)'으로 표기해야 하나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青团

    번역청단

  3. 3
    용어집준수4문단

    용어집에 지정된 고유 개념어가 본문에 최초로 등장할 때는 한자를 병기하여 '검총(剑冢)'으로 표기해야 하나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剑冢

    번역검총은

  4. 4
    용어집준수14문단

    용어집에 지정된 고유명사가 본문에 최초로 등장할 때는 한자를 병기하여 '장안(长安)'으로 표기해야 하나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长安

    번역장안에

  5. 5
    정확성중대27문단

    원문의 '一刻(일각)'은 약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가리키는데, 이를 1~2시간에 해당하는 '한 시각'으로 크게 왜곡하여 번역했다.

    원문我再坐一刻

    번역제가 한 시각만 더 앉아 있겠다고

샘플 2파경(破境)2건

  1. 1
    용어집준수2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단전(丹田)'이 번역문에 최초로 등장하였으나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습니다. 규칙 L1에 따라 첫 등장 시 '단전(丹田)'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원문丹田

    번역단전

  2. 2
    용어집준수2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영기(灵气)'가 번역문에 최초로 등장하였으나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습니다. 규칙 L1에 따라 첫 등장 시 '영기(灵气)' 또는 '영기(靈氣)'로 한자를 병기해야 합니다.

    원문灵气

    번역영기

샘플 3구채(旧债)

이 샘플의 원문·번역문·지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점수에는 반영되어 있습니다.

심각도 표시가 없는 항목은 경미(min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