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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소설번역기 기본 프롬프트 · 중국어 → 한국어 · 측정 기준 2

1.원문 및 번역문

샘플 1 청명제검(清明祭剑)

문단 44개

왼쪽이 원문, 오른쪽이 번역문입니다. 번호는 지적사항이 가리키는 문단 번호입니다.

  1. 1

    清明这日,山中落了半日细雨。

    청명절 이날, 산중에는 반나절가량 가랑비가 내렸다.

  2. 2

    雨停时天光未散,云脚压在归元宗后山的松林上,像一层洗旧了的绢。沈砚提着竹篮从石阶上来,篮里是三炷香、一壶薄酒,还有半盘没吃完的青团。他走得慢,鞋底沾了泥,每一步都在青石上留下浅浅的印子,走过一段,又被后头的雨水慢慢冲淡。

    비가 그친 뒤에도 하늘빛은 아직 완전히 개지 않았고, 구름자락은 귀원종(归元宗) 뒷산의 송림 위에 눌려, 마치 오래 씻은 비단 한 겹이 덮인 듯했다. 심연(沈砚)은 대나무 바구니를 들고 돌계단을 올라왔다. 바구니 안에는 향 세 자루, 얕은 술 한 병, 그리고 먹다 남은 청단(青团, 청명절에 먹는 쑥떡)이 반 접시쯤 들어 있었다. 그는 걸음이 느렸고 신발 밑창엔 진흙이 묻어 있었는데, 걸음마다 푸른 돌 위에 옅은 발자국을 남겼다가도, 한참 지나면 뒤따르던 빗물에 서서히 희미해졌다.

  3. 3

    剑冢就在松林尽头。

    검총(剑冢)은 바로 송림 끝자락에 있었다.

  4. 4

    说是冢,其实不过是一片乱石坡。坡上插着百来柄断剑,锈的锈,缺的缺,剑柄上系的红绸早褪成了灰白。归元宗历代弟子若有身死道消者,同门便取其佩剑插于此处,不立碑,不刻名。玄清子说过一句话,沈砚记到今日——"剑在,人就在。碑是给活人看的。"

    묘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난석이 어지럽게 쌓인 비탈일 뿐이었다. 비탈 위에는 백여 자루의 끊어진 검이 꽂혀 있었는데, 녹슨 것도 있고 이가 빠진 것도 있었으며, 검자루에 매인 붉은 비단은 이미 빛이 바래 회백색으로 변해 있었다. 귀원종 역대 제자 중 몸은 죽고 도는 사라진 이가 있으면, 동문들이 그가 차고 다니던 검을 이곳에 꽂아 두었다. 비석도 세우지 않고, 이름도 새기지 않는다. 현청자(玄清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고, 심연은 오늘까지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검이 있으면, 사람이 있는 것이다. 비석은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5. 5

    他把竹篮放下,蹲下身,先给最外沿的一柄短剑理了理红绸。

    그는 대나무 바구니를 내려놓고 쪼그려 앉아, 먼저 가장 바깥에 꽂힌 짧은 검의 붉은 비단을 가지런히 매만졌다.

  6. 6

    "三年了。"他低声说。

    “삼 년이 되었네요.” 그가 낮게 말했다.

  7. 7

    风从松林里穿过来,松针簌簌地响,像有人在很远的地方翻书。

    바람이 송림 사이로 스쳐 지나가며 솔잎을 사락사락 흔들었다. 마치 아주 먼 곳에서 누군가 책장을 넘기는 소리 같았다.

  8. 8

    沈砚点了香,插进石缝里。青烟起得很直,往上走了三尺才被风拨歪。他倒了酒,酒液渗进石头缝里,没有声音。

    심연은 향에 불을 붙여 돌 틈에 꽂았다. 푸른 연기가 곧게 피어올라 세 자 높이쯤 올라갔다가 바람에 살짝 비껴갔다. 그는 술을 따라 부었고, 술기운은 소리도 없이 돌틈으로 스며들어 갔다.

  9. 9

    "你从前总说,等出了师,要请我去长安吃一碗胡饼。"他自言自语,"我如今还没出师。"

    “예전엔 늘 말씀하셨지요. 스승님 문하를 나가면, 장안(长安)에 데려가 호병 한 그릇을 사 주겠다고.” 그는 혼잣말하듯 말했다. “저는 아직도 문하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10. 10

    身后石阶上传来脚步声,很轻,踩得极稳。

    뒤쪽 석계단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주 가볍고, 매우 안정된 걸음이었다.

  11. 11

    "师弟。"

    “사제.”

  12. 12

    沈砚回头。苏雨棠一身素青,撑着伞站在坡下,伞面上积了水,正一线一线往下淌。她没有上来,只是站在那儿看他。

    심연이 돌아보았다. 소우당(苏雨棠)은 소청색 옷차림에 우산을 받쳐 들고 비탈 아래 서 있었다. 우산 면에는 물이 고여 있어, 줄줄이 한 줄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올라오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13. 13

    "师姐怎么也来了。"沈砚站起身,拍了拍膝上的泥。

    “사저께서도 오셨군요.” 심연이 일어나 무릎의 흙을 털었다.

  14. 14

    "师父让我叫你回去。"苏雨棠顿了顿,"他说,祭得再久,剑也不会应你。"

    “사부님께서 너를 불러 돌아오라 하셨다.” 소우당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그분께서는, 제사를 아무리 길게 지내도 검은 네게 응답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15. 15

    沈砚笑了一下,那笑没什么力气。"我知道。"

    심연은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에는 힘이 거의 없었다. “압니다.”

  16. 16

    "你知道还来。"

    “알면서도 왔느냐.”

  17. 17

    "知道和做得到,是两回事。"他弯腰收拾竹篮,"师姐,你替我回禀师父,我再坐一刻。"

    “아는 것과 해낼 수 있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그는 허리를 굽혀 대나무 바구니를 정리하며 말했다. “사저, 사부님께 제가 조금 더 있다 가겠다고 전해 주십시오. 한 식경만 더 앉아 있겠습니다.”

  18. 18

    苏雨棠没有动。伞沿滴着水,正落在她脚前一寸的地方,一滴,又一滴。

    소우당은 움직이지 않았다. 우산 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그녀 발 앞 한 치 남짓한 곳에 또르르 맺혔다가 다시 떨어졌다.

  19. 19

    "沈砚。"她忽然叫了他的全名。

    “심연.” 그녀가 갑자기 그의 본명을 불렀다.

  20. 20

    沈砚抬头。

    심연이 고개를 들었다.

  21. 21

    "师父今日在讲堂上问了一句话。"苏雨棠说,"他问,剑是杀人的东西,还是护人的东西。"

    “오늘 사부님께서 강당에서 한 말씀을 하셨다.” 소우당이 말했다. “검은 사람을 죽이는 물건이냐, 사람을 지키는 물건이냐고 물으셨다.”

  22. 22

    "师姐怎么答的?"

    “사저는 어떻게 답하셨습니까?”

  23. 23

    "我没答。"她说,"我答不上来。"

    “나는 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말했다. “답을 할 수 없었다.”

  24. 24

    松林又响了一阵。这一次风大些,把香头的火星吹得亮了一下,又暗下去。

    송림이 다시 한 차례 사락거렸다. 이번에는 바람이 좀 더 세어 향 끝의 불똥을 한 번 밝게 번쩍이게 했다가, 이내 어둡게 꺼뜨렸다.

  25. 25

    沈砚看着那三炷香,看了很久。

    심연은 그 세 자루 향을 바라보았다. 아주 오랫동안.

  26. 26

    "我从前也答不上来。"他说,"后来想明白了——剑什么都不是。是拿剑的人在杀人,或者护人。剑不担这个。"

    “저도 예전에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요. 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검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혹은 사람을 지키는 것은 검을 쥔 사람입니다. 검이 그걸 짊어지지는 않습니다.”

  27. 27

    苏雨棠沉默片刻。"师父若听见这话,怕是要罚你抄书。"

    소우당은 잠시 침묵했다. “사부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면, 아마 네게 서책을 베끼라 벌하실 것이다.”

  28. 28

    "抄就抄。"

    “베끼라 하시면 베껴야지요.”

  29. 29

    她终于笑了,走上坡来,把伞往他这边偏了偏。两人并肩站着,谁也没再说话。

    그녀는 마침내 웃었다. 그리고 비탈 위로 올라와 우산을 그쪽으로 조금 기울여 주었다. 둘은 나란히 서 있었고, 누구도 더는 말하지 않았다.

  30. 30

    沈砚忽然想起很小的时候,师父带他下山,路过一座荒庙。庙里的泥像塌了半边,供桌上落满灰。师父让他磕头,他不肯,说这神像连自己都护不住。师父那天没有骂他,只说了四个字:心诚则灵。

    심연은 문득 어릴 적 일이 떠올랐다. 사부가 그를 데리고 산 아래로 내려갔을 때, 길가에 허물어진 사당 하나가 있었다. 사당 속 흙으로 빚은 신상은 반쪽이 무너져 있었고, 제단 위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사부가 그에게 절하라 했지만 그는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저 신상조차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그날 사부는 그를 꾸짖지 않고, 단 네 글자만 말했다. 마음이 지극하면 영험해진다(心诚则灵).

  31. 31

    那时他觉得这话是敷衍。如今站在这满坡断剑之间,他忽然懂了一点——所谓灵,从来不在泥像里,也不在剑里。

    그때는 그 말이 그저 얼버무리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온 비탈에 부러진 검들이 꽂힌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니, 그는 문득 조금 알 것 같았다. 이른바 영험함이란, 본래 진흙 신상 안에도 없고 검 안에도 있지 않다.

  32. 32

    苏雨棠把伞往上抬了抬,让沈砚也站进来些。

    소우당이 우산을 조금 더 들어 올려, 심연도 우산 아래에 조금 더 들어오게 했다.

  33. 33

    "你师兄那柄剑,"她说,"当年是我插上去的。"

    “네 사형의 그 검은,” 그녀가 말했다. “그때 내가 꽂아 두었지.”

  34. 34

    沈砚一怔。

    심연이 멍해졌다.

  35. 35

    "那天下着雪,比今日冷。"苏雨棠望着坡下,"我插得太浅,第二日风一吹就倒了。是师父又去扶起来,重新插了一遍。他插完就站在那儿,站到天黑。"

    “그날은 눈이 내렸는데, 오늘보다 더 추웠다.” 소우당은 비탈 아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너무 얕게 꽂아 두어, 다음 날 바람이 불자 쓰러졌지. 사부님께서 다시 가서 일으켜 세우시고, 다시 꽂아 두셨다. 그리고는 꽂아 둔 채 그 자리에 서 계셨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36. 36

    "师父从没说过。"

    “사부님께서는 한 번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37. 37

    "师父不说的事多着呢。"她收了收伞,"他也从不许人祭剑冢。规矩是他定的,破例的也是他。"

    “사부님이 말씀하지 않는 일은 많다.” 그녀가 우산을 조금 거두며 말했다. “또, 검총에 제사 지내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으셨지. 규정은 그분이 세우셨는데, 예외를 두신 것도 그분이었다.”

  38. 38

    沈砚忽然明白师父为什么每年这一日都要打发人来叫他回去——不是不许他来,是要他知道,有人在等他回去。

    심연은 문득 깨달았다. 사부가 해마다 오늘만 되면 사람을 보내 자신을 불러들이던 이유를. 그건 그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돌아갈 곳에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39. 39

    天色暗得很快。远处山门那边,有人敲了三下钟。

    하늘은 매우 빠르게 어두워졌다. 멀리 산문 쪽에서 누군가 종을 세 번 쳤다.

  40. 40

    咚——咚——咚——

    동— 동— 동—

  41. 41

    钟声散在雨后的湿气里,钝钝的,传不远。

    종소리는 비 갠 뒤의 습기 속에 흩어져, 무겁고 탁하게 멀리 퍼지지 않았다.

  42. 42

    "走吧。"苏雨棠说。

    “가자.” 소우당이 말했다.

  43. 43

    "嗯。"

    “예.”

  44. 44

    下坡的时候,沈砚回头看了一眼。三炷香烧了一半,烟还是直的。

    내려가는 길에 심연은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향 세 자루는 절반쯤 타 있었고, 연기는 여전히 곧게 서 있었다.

샘플 2 파경(破境)

문단 43개

왼쪽이 원문, 오른쪽이 번역문입니다. 번호는 지적사항이 가리키는 문단 번호입니다.

  1. 1

    子时三刻,后山静室。

    자시 삼각, 후산 정실.

  2. 2

    沈砚盘膝坐在蒲团上,双手结印,掌心朝上。丹田里那一点灵气已经转了三百六十周天,涨得像要撑破什么。他能听见自己的心跳,一下,又一下,比平日慢得多。

    심연(沈砚)은 방석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손으로 인을 맺었으며, 손바닥은 위를 향하고 있었다. 단전 속의 그 한 점 영기는 이미 삼백육십 주천을 돌았고, 마치 무엇인가를 터뜨려 버릴 듯 부풀어 올랐다. 그는 자신의 심장 고동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 번, 또 한 번. 평소보다 훨씬 더뎠다.

  3. 3

    练气九层到筑基,中间隔着一道坎。宗门里的说法是"过了是天,过不去是地"。归元宗百年来,卡在九层的弟子不知有多少,有人卡到白头,也有人卡着卡着就不练了,下山娶妻生子去了。

    연기 구층에서 축기로 넘어가는 데에는 하나의 고비가 가로막혀 있었다. 종문에서의 말로는 “넘으면 하늘이요, 넘지 못하면 땅이다”라고 했다. 귀원종(归元宗) 백여 년 동안 구층에 막혀 있던 제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어떤 이는 백발이 될 때까지 그 자리에 막혀 있었고, 어떤 이는 막히고 또 막히다 끝내 수련을 그만두고 산문 아래로 내려가 아내를 맞아 자식을 두기도 했다.

  4. 4

    嗡——

    웅——

  5. 5

    丹田里那一点忽然亮了。

    단전 속의 그 한 점이 문득 밝아졌다.

  6. 6

    不是眼睛看见的亮,是识海里的亮。沈砚整个人一震,灵气顺着经脉冲了出去,走手三阴,转足三阳,最后在膻中穴撞了一下。

    눈으로 본 빛이 아니었다. 식해 안에서의 빛이었다. 심연의 몸이 크게 떨렸고, 영기는 경맥을 따라 내달리며 손삼음(手三陰)을 거쳐 족삼양(足三阳)으로 돌고, 마침내 전중혈(膻中穴)에 부딪쳤다.

  7. 7

    砰!

    쾅!

  8. 8

    静室的窗纸猛地向外鼓了一下,又落回来。

    정실의 창호지가 거칠게 밖으로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9. 9

    来了。

    왔다.

  10. 10

    他咬紧牙关,把那股冲劲往下压。师父说过,破境如破堤,堤要开口,但口子得自己开,不能让水撞开。撞开的堤,后头一辈子都补不上。

    그는 이를 악물고 그 충격을 아래로 눌렀다. 스승은 말한 적이 있었다. 경지를 깨는 것은 제방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아서, 제방에는 반드시 틈이 나야 하지만 그 틈은 스스로 열어야지 물이 억지로 부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무너진 제방은 뒤에서 평생을 두고도 메울 수 없다고.

  11. 11

    灵气在经脉里横冲直撞,撞得他浑身骨头咔咔作响。汗从额角滚下来,滴在蒲团上,一颗,两颗,很快就把那一片洇湿了。

    영기는 경맥 속에서 사납게 부딪치며 날뛰었고, 그 충격에 온몸의 뼈마디가 딱딱 소리를 냈다. 이마 끝에서 땀방울이 굴러 떨어져 방석에 맺혔다. 한 방울, 두 방울. 이내 그 자리는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12. 12

    三息。

    세 숨.

  13. 13

    五息。

    다섯 숨.

  14. 14

    到第九息上,那股冲劲忽然软了下去,像一头撞累了的牛。沈砚抓住这一瞬,识海里那点亮猛地一收——

    아홉 번째 숨에 이르렀을 때, 그 거센 기세가 문득 힘을 잃었다. 마치 이미 한바탕 들이받아 지친 소처럼. 심연은 바로 그 찰나를 붙잡았다. 식해 속 그 한 점 밝음이 번쩍이며 거두어졌다—

  15. 15

    轰!

    쾅!

  16. 16

    丹田塌了。

    단전이 무너졌다.

  17. 17

    不是毁了,是塌下去,塌成一个更深的洞。原本满满一池的灵气,此刻只在洞底薄薄铺了一层。可那一层,比先前满池的还要沉。

    무너졌다는 것은 망가졌다는 뜻이 아니었다. 더 깊은 구덩이로 가라앉았다는 뜻이었다. 원래 가득 차 있던 영기의 못은 이제 구덩이 바닥에 얇게 깔린 한 층만 남았다. 그러나 그 한 층은 이전에 가득했던 못보다도 더 무거웠다.

  18. 18

    筑基了。

    축기했다.

  19. 19

    识海里静了下来。

    식해가 고요해졌다.

  20. 20

    他"看"见了自己的经脉——不是用眼睛看,是破境之后才有的那种内视。经脉比先前宽了一圈,壁上原本积着的一层浊气,被方才那一撞冲得干干净净。丹田底下沉着的那层灵气,颜色也变了,从先前的青白转成了淡淡的金。

    그는 자신의 경맥을 “보았다”——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경지를 깨고 난 뒤에야 생기는 그런 내시였다. 경맥은 이전보다 한 치 넓어져 있었고, 벽에 들러붙어 있던 탁기는 방금 그 한 번의 충격으로 말끔히 씻겨 나갔다. 단전 아래에 가라앉은 영기의 색 또한 달라져 있었다. 앞서의 청백색에서 옅은 금빛으로 변해 있었다.

  21. 21

    他试着运了一周天。灵气走得极顺,像水在新开的渠里流,没有一处滞涩。

    그는 한 주천을 시험삼아 운행해 보았다. 영기의 흐름이 지극히 순조로웠다. 마치 새로 판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처럼, 어디 한 군데도 막힘이 없었다.

  22. 22

    书上说,筑基之后,寿元可增二十载。沈砚却想起另一句:筑基易,凝丹难。九层到筑基是过坎,筑基到金丹是过山。这条路上,坎有百道,山只有一座——可翻得过去的人,百年不出十个。

    책에는 축기 이후 수명이 이십 년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나 심연이 떠올린 것은 다른 한 구절이었다. 축기는 쉬워도, 응단은 어렵다. 연기 구층에서 축기로 오르는 것은 고비를 넘는 것이고, 축기에서 금단으로 가는 것은 산을 넘는 것이다. 이 길 위에는 백 개의 고개가 있지만, 산은 단 하나뿐이다. 그러나 그 산을 넘어가는 자는 백 년에 열 명도 나오지 않는다.

  23. 23

    沈砚睁开眼。窗外天还黑着,山风把松枝刮得乱响。他想笑,可嘴角刚动,就尝到一股铁锈味——刚才那一撞,到底还是伤了内腑。

    심연이 눈을 떴다. 창밖 하늘은 아직도 어두웠고, 산바람이 솔가지들을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는 웃고 싶었으나 입꼬리를 막 움직이는 순간, 입안에서 쇳내가 확 올라왔다. 방금 그 충격에 결국 내장이 상한 것이다.

  24. 24

    他抹了把嘴,起身推门。

    그는 입가를 훔치고 몸을 일으켜 문을 밀어 열었다.

  25. 25

    门外站着一个人。

    문밖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26. 26

    赤鸦一身黑衣,靠在廊柱上,手里转着一把窄刃短刀。他年纪不大,脸上却有一道从眉骨划到下颌的旧疤,笑起来的时候那道疤会跟着动。

    적아(赤鸦)는 검은 옷차림으로 회랑 기둥에 기대어 있었고, 손에는 좁은 날의 단도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나이는 많지 않아 보였으나, 얼굴에는 미간에서 턱까지 길게 난 오래된 흉터 하나가 있었다. 웃을 때면 그 흉터도 함께 꿈틀거렸다.

  27. 27

    "恭喜。"赤鸦说,"我在外头听了半个时辰,就等这一声响。"

    “축하하지.” 적아가 말했다. “밖에서 반 시진이나 듣고 있었지. 바로 그 소리가 나기만을 기다렸거든.”

  28. 28

    沈砚没动。"你是谁。"

    심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네놈은 누구지.”

  29. 29

    "来收债的。"

    “빚을 받으러 온 사람.”

  30. 30

    话音未落,人已经到了跟前。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이미 눈앞에 와 있었다.

  31. 31

    沈砚只来得及侧身。刀锋擦着他左肩过去,割开了衣料,也割开了皮肉。血一下子涌出来,热的。

    심연은 겨우 몸을 옆으로 틀 수 있었다. 칼끝이 그의 왼쪽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며 옷감을 베었고, 이어 살까지 갈랐다. 피가 한순간에 솟구쳐 나왔다. 뜨거웠다.

  32. 32

    他退了三步,背抵住门框,右手往腰间摸——空的。剑还在静室里。

    그는 세 걸음 물러나 문틀에 등을 부딪쳤고, 오른손을 허리로 가져갔다——텅 비어 있었다. 검은 정실 안에 있었다.

  33. 33

    赤鸦不急着追,站在原地,刀尖朝下,血顺着刃口往下滴。

    적아는 급히 추격하지 않았다. 그대로 선 채 칼끝을 아래로 두고 있었고, 날을 따라 피가 뚝뚝 떨어졌다.

  34. 34

    "筑基第一日就见血,"他说,"这彩头不太好。"

    “축기한 첫날부터 피를 보게 되다니,” 그가 말했다. “이건 그다지 좋은 복례는 아니군.”

  35. 35

    沈砚喘了口气,把左臂垂下去。伤口很深,但没伤到筋。他抬眼看着赤鸦,忽然笑了。

    심연은 숨을 한 번 몰아쉬며 왼팔을 아래로 늘어뜨렸다. 상처는 깊었지만 힘줄까지는 베이지 않았다. 그는 적아를 올려다보다가 문득 웃었다.

  36. 36

    "你等了半个时辰。"

    “네가 반 시진이나 기다렸다고 했지.”

  37. 37

    "嗯?"

    “응?”

  38. 38

    "你若真要杀我,"沈砚说,"该在我破境那一瞬动手。那时候我全身空门。你没动,说明你不是来杀我的。"

    “네가 정말 나를 죽이려 했다면,” 심연이 말했다, “내가 경지를 깨는 그 순간에 움직였겠지. 그때는 내 몸 전체가 빈틈투성이였으니까. 그런데 움직이지 않았어. 그러니 너는 날 죽이러 온 게 아니야.”

  39. 39

    赤鸦转刀的手停了。

    적아가 칼을 돌리던 손을 멈췄다.

  40. 40

    "你是来看我能不能过这一关的。"沈砚往前走了一步,"看完了。现在说吧——什么债。"

    “넌 내가 이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 보러 온 거다.” 심연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다 봤지. 이제 말해 봐——무슨 빚이지.”

  41. 41

    廊下风大,吹得檐角的铁马叮当乱响。

    회랑 아래로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처마 끝의 풍경을 어지럽게 울렸다.

  42. 42

    赤鸦看了他很久,把刀收回鞘里。

    적아는 그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단도를 칼집에 넣었다.

  43. 43

    "三年前,剑冢里第七十三柄剑。"他说,"那是我兄长的。"

    “삼 년 전, 검총(剑冢) 안의 일흔셋째 검.” 그가 말했다. “그건 내 형의 것이었다.”

샘플 3 구채(旧债)비공개

2.프롬프트 전문

1. 번역자 역할 및 기본 지침:
   a) 당신은 중국 무협 소설과 선협 장르에 정통한 전문 번역가입니다.
   b) 한국어로 번역하며, 원문의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충실하게 전달합니다.
   c) 원문의 의도, 분위기, 문화적 뉘앙스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번역합니다.
   d) 시대 설정과 장르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어휘와 표현을 선택합니다.
   e) 현대적 표현은 원문에 명시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f) 언정(로맨스), 현대물의 경우 감정 묘사와 대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하고, 현대적 어휘를 적절히 활용합니다.

2. 문체 및 말투:
   a) 소설의 시대 배경에 맞는 문체를 사용하여 각 시대의 특징적인 어휘와 표현을 활용합니다.
   b) 등장인물의 신분, 나이, 성격에 맞는 개성 있는 말투를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c) 작품의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사용합니다.

3. 인명 및 명칭 번역:
   a) 모든 인물 이름은 한글 음역을 기본으로 하며, 첫 등장 시 한자를 병기합니다, 이후에는 한자를 병기하지 않습니다.
      예시) 许阳 -> 허양
   b) 성씨는 한 음절, 이름은 원문의 음절 수를 유지하여 음역합니다.
   c) 호칭, 직위, 별명 등은 상황에 따라 번역하거나 음역하되, 의미 전달을 우선으로 합니다.
   d) 한 번 정한 번역은 작품 전체에서 일관되게 사용합니다.

4. 문화적 요소 및 특수 용어 처리:
   a) 무공 이름, 도교/불교 용어, 특수 개념 등은 음역하고 괄호 안에 한자와 간단한 설명을 병기합니다.
   b) 중국 특유의 관용구나 속담은 의미를 살려 의역하고, 필요시 원문을 괄호 안에 추가합니다.

5. 번역 과정 및 검토:
   a) 원문을 직역한 후, 한국어 문법과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다듬습니다.
   b) 원문의 뉘앙스와 문체가 잘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원문에 더 가깝게 조정합니다.
   c) 2회 이상의 번역-검토 과정을 거쳐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합니다.

6. 장편 작품 처리:
   a) 각 장이나 섹션별로 주요 사건과 감정선을 파악하여 일관된 흐름을 유지합니다.
   b) 캐릭터 발전, 복선, 주요 테마 등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스토리 개요를 보존합니다.

7. 최종 검토 및 마무리:
   a) 전체적인 흐름, 문체의 일관성, 오탈자 등을 꼼꼼히 검토합니다.
   b) 한국 독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요소를 확인하고 보완합니다.
   c) 직역보다는 원문의 의도와 뉘앙스를 살리는 번역을 지향하되, 한국어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합니다.
   d) 가독성 좋게 문단이나 텍스트가 너무 붙어있으면 적절하게 띄워쓰기, 줄바꿈을 적용합니다.

8. 예외사항 대응:
   a) 사용자의 추가 지시나 피드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b) 원문에 없는 내용을 지어내서 출력하지 않습니다.

위 규칙에 따라 이후 제공될 중국어 소설 원문 전체 번역을 진행하라.

3.지적사항19건

샘플 1청명제검(清明祭剑)3건

  1. 1
    정확성2문단

    '薄酒'는 도수가 연하거나 변변찮은 술(박주)을 뜻하는데, 이를 '얕은 술'로 어색하게 직역하여 의미 전달을 왜곡했다.

    원문一壶薄酒

    번역얕은 술 한 병

  2. 2
    정확성8문단

    '酒液'은 액체 상태의 술(술물)을 뜻하는데, 취기나 술의 기운을 뜻하는 추상적인 표현인 '술기운'으로 오역했다.

    원문酒液渗进石头缝里

    번역술기운은 소리도 없이 돌틈으로 스며들어 갔다.

  3. 3
    정확성17문단

    원문의 '一刻(일 각)'은 약 15분을 가리키는 고유 시간 표현인데, 이를 밥 한 끼 먹을 시간인 약 30분을 뜻하는 '한 식경'으로 잘못 변환하여 시간의 길이가 왜곡되었다.

    원문我再坐一刻

    번역한 식경만 더 앉아 있겠습니다

샘플 2파경(破境)6건

  1. 1
    용어집준수2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丹田(단전)'이 본문에 처음 등장할 때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丹田

    번역단전

  2. 2
    용어집준수2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灵气(영기)'가 본문에 처음 등장할 때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灵气

    번역영기

  3. 3
    용어집준수3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练气(연기)'가 본문에 처음 등장할 때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练气

    번역연기

  4. 4
    용어집준수3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筑基(축기)'가 본문에 처음 등장할 때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筑基

    번역축기

  5. 5
    용어집준수6문단

    용어집에 등재된 고유 개념어 '识海(식해)'가 본문에 처음 등장할 때 한자 병기가 누락되었다.

    원문识海

    번역식해

  6. 6
    정확성26문단

    ‘眉骨’은 눈썹뼈(미골)를 뜻하는데 ‘미간’으로 잘못 번역하였다.

    원문从眉骨划到下颌的旧疤

    번역미간에서 턱까지 길게 난 오래된 흉터

샘플 3구채(旧债)

이 샘플의 원문·번역문·지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점수에는 반영되어 있습니다.

심각도 표시가 없는 항목은 경미(min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