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노인: “복수하고 싶으냐?”
소년: “강자들에게 수없이 모욕당했고, 스승에게는 쓰레기 취급을 받았습니다. 복수하지 않겠습니까?”
노인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
“착한 아이로구나. 내가 네게 내공을 전수해주마.”
소년은 놀라 소리쳤다.
“선배님! 그럴 수는 없습니다!”
노인은 손을 내밀었다.
“휴대폰을 내게 줘 보아라.”
소년은 휴대폰 화면의 변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선배님! 이건 어디서 나온 백 년 치 내공입니까?”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은 아이구나. 이건 천계에서 네 이름으로 마련된 예비 내공이란다. 급할 때마다 꺼내 쓰도록 해라. 더는 아무에게도 짓밟히지 말거라.”
소년은 얼굴을 찌푸렸다.
“이거… ‘법력대출’ 아니에요? 불안한데……”
노인: “천계는 믿을 만한 대형 플랫폼이다. 신규 사용자라면 백 년 치 내공을 30일 무이자로 빌릴 수 있고, 하루 이자는 반나절 내공이면 된다. 네가 한 주 동안 호흡 수련하는 것보다도 적지.”
...
장우는 코웃음을 치며 광고를 꺼버렸다.
...
수선이 곧 돈이 되는 기형적인 세계에서 가난한 장우는 수련 자원이 없어 고통받는다. 이 세계는 수선 자원이 자본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어 있어, 수련을 하려면 엄청난 돈을 벌거나 '수선 대출'이라는 것을 받아야만 한다. 대출 상환 압박은 극심하며, 심지어 신체 일부나 영혼을 담보로 잡는 일까지 벌어진다. 장우는 우연히 '흑색우서'라는 특별한 시스템을 얻게 된다. 이 시스템은 그에게 '간수련'이라는 방식으로 수위를 올릴 기회를 주지만,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고통을 요구한다. 시스템에 의해 강제로 '007 수선 모드'에 돌입한 장우는 살인적인 수련 일정과 현실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야기는 장우가 이 자본주의 수선 사회의 부조리함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학교에서의 경쟁, 대출 상환의 압박, 그리고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 구조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장우는 시스템의 도움과 자신의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넘기고 점차 강해지면서, 이 돈이 지배하는 수선 세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고 저항하려는 의지를 다진다.
개요
이 소설은 수선이라는 동양 판타지적 요소에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 경쟁, 대출, 심지어 사이버펑크적인 요소까지 결합한 독특한 퓨전 선협물이다. 수선 능력보다는 돈과 자원이 수련의 성패를 좌우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은 극심한 빈곤 속에서 수선에 도전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현대 사회의 과도한 경쟁과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는 블랙 유머와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
등장인물
장우 (张羽)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돈이 없으면 수선하기 어려운 세계에서 고군분투한다. 우연히 '흑색우서'라는 시스템을 얻게 되면서 강제로 극한의 수련을 하게 된다. 시스템과 자신의 노력을 통해 강해지며, 이 부조리한 수선 세계에 맞선다.
주요인물
백청청 (白真真)
장우의 친우. 고교 1학년 성적 1위의 천재지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장우와 함께 빚을 빌리러 다니는 '대출 친구'.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장편편 (张翩翩)
주인공의 친누나.
낙목람 (乐沐岚)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언급된다.
쑤완얼 (苏婉儿)
장우의 소꿉친구로 언급된다.
조연
이장로 (李长老)
장우가 속한 문파의 장로로, 장우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자오푸웡 (赵富翁)
수선 세계의 유명한 상인으로, 장우와 사업적으로 엮이는 인물이다.
세계관
소설의 배경은 '곤허(昆墟)'라는 거대한 계층 구조의 세계이다.
이곳은 수선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수련에 필요한 자원이 극도로 비싸고 자본에 의해 통제된다. 돈이 없으면 수련은커녕 기본적인 생존조차 어려운 환경이다. '수선 대출' 시스템이 만연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빚에 허덕이거나 비인간적인 조건에 내몰린다.
학교나 문파 역시 이러한 자본 논리에 깊숙이 물들어 있으며, 학생들은 성적과 자원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세계관 전반에 걸쳐 현대 사회의 과도한 경쟁, 빈부 격차,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담겨 있다.
주요 사건
정보 미상
평가 및 반응
《돈이 없는데 어떻게 수선하겠는가?》는 독창적인 설정과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수선 대출'이나 '간수련'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블랙 유머는 호평을 얻었다. 작가 슝랑거우 특유의 독특한 문체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 역시 매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부 독자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늘어지거나 특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치디엔 등 주요 웹소설 플랫폼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퓨전 선협' 장르에 새로운 시도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