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생 히라사와 카즈키는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즐겨 하던 RPG 게임 '브레이브 하츠'의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그것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킹 오브 쓰레기'라 불리며 온갖 미움을 받는 악역 캐릭터 해럴드 스토크스의 몸으로 전생한 것이다. 해럴드는 스토리 진행상 주인공 일행에게 처단당하거나 처형되는 등, 어떤 루트를 타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사망 플래그의 집합체와 같은 인물이다. 카즈키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게임 지식을 활용하여 미래를 바꾸려 결심한다. 하지만 해럴드의 몸에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입만 열면 오만방자하고 공격적인 독설이 튀어나오는 '강제 변환' 설정이 걸려 있었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본심을 전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오해를 사게 되지만, 해럴드는 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을 구하며 파멸의 운명을 타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본작은 게임 속 악역으로 전생한 주인공이 정해진 죽음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하이 판타지 소설이다. 주인공의 독설 설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착각물 요소와,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처절한 수행 과정이 특징이다. 세계관은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RPG인 '브레이브 하츠'를 배경으로 하며, 성기사단, 마법, 귀족 가문 간의 암투 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이 원작의 비극을 막기 위해 개입하면서 원작 주인공인 라이너의 성장 궤도가 변하는 등 나비효과가 발생하는 과정이 치밀하게 묘사된다.
'브레이브 하츠'라는 왕도적 판타지 게임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스토크스 가문은 잔인하기로 유명한 하급 귀족 가문이며, 스메라기 가문은 그와 대조되는 명망 높은 가문이다. 작중에는 성기사단이라는 강력한 무력 집단이 존재하며, 주인공 해럴드는 13세라는 최연소의 나이로 기사단에 입단하여 실력을 쌓는다. 마법과 검술이 공존하는 세계이며, 고대의 유산이나 금지된 실험 등 어두운 이면의 설정들이 유스투스 프라운트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난다.
주인공의 독설 설정이 단순한 개그 소재를 넘어, 진심을 전하지 못하는 고독함과 비장미를 자아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독자들은 해럴드가 겉으로는 악역을 자처하면서도 뒤에서는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타인을 구하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특히 코믹스판의 작화가 매우 뛰어나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호평이 많으며, 이를 통해 유입된 팬층도 두텁다. 일본 내에서는 착각물과 전생물의 장점을 잘 결합한 수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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