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선협(仙俠) 세계에 환생한 주인공 왕육(王煜)은 16세가 되던 해, 수련자의 자질을 결정하는 영근(灵根) 판별에서 최하 등급인 '폐영근(废灵根)' 판정을 받는다. 이는 수련의 길이 거의 막혔음을 의미하며, 선문(仙門) 입문은커녕 가문에서도 버림받을 처지에 놓인다. 장생(長生)의 꿈이 좌절된 그에게 더 큰 불행이 닥치는데, 바로 자질 낮은 수련자들을 납치해 수명을 태워 영사(灵砂)라는 소모품을 만드는 마종(魔宗) '역령혈종(逆灵血宗)'에 의해 '영노(灵奴)'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왕육은 자신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능력 '방치란(放置栏)'을 깨닫는다. 이 능력은 책이나 비급 등을 '방치란' 안에 두기만 하면, 또 다른 자신이 쉼 없이 그 내용을 학습하고 연마하여 자동으로 경지에 오르게 해주는 강력한 금수지(金手指)이다. 왕육은 이 능력을 유일한 무기로 삼아, 영노로서의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고 살아남기 위해 마도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그는 '방치란'을 활용해 마도 공법인 '연혈공(燃血功)'을 순식간에 익히고, 이를 시작으로 잔혹하고 무자비한 마종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간다. 소설은 폐급 재능을 가졌지만 특별한 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의 처절한 생존기와 성장기를 그리고 있으며, 정통 선도(仙道)가 아닌 마도(魔道)의 시점에서 선협 세계를 독특하게 조명한다.
개요
작가 '수잔묘묘장(手残喵喵酱)'이 집필한 선협 웹소설이다. 주인공이 최악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정파가 아닌 마도에 들어가 생존하고 성장한다는 역발상적인 설정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선협 소설이 천재 주인공이나 기연을 통해 정통 수련의 길을 걷는 것과 달리, 이 소설은 밑바닥 '영노'에서 시작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분투를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방치란'이라는, 마치 방치형 게임 시스템과 같은 독특한 능력 설정을 통해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개연성 있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냉혹하며,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때로는 비정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등 전형적인 선협 주인공과는 다른 '마도'적인 면모를 보인다.
등장인물
왕육 (王煜)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현대인으로서의 기억을 가지고 선협 세계에 환생했다. 16년간 평범하게 살았으나, '폐영근'이라는 최악의 재능 판정을 받고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후 마종에 납치되어 '영노'가 되지만, 자신만의 특수 능력인 '방치란'을 이용해 마공을 수련하며 역경을 헤쳐나간다.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생존 의지를 지녔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면모도 보인다.
주요인물
왕무 (王武)
왕육의 사촌 형제이다. 왕육과 달리 '쌍영근'이라는 우수한 자질을 타고나 가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천재다. 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진 가문 내 권력 다툼의 영향으로 왕육을 어릴 때부터 무시하고 적대해왔다.
왕숭문 (王崇文)
왕육의 아버지이다. 아들이 폐영근 판정을 받자 크게 상심하고 죄책감을 느낀다. 가문 내에서 아들이 겪게 될 핍박을 우려하여 그를 멀리 떠나보내려 한다.
흑포인 (黑袍人)
마종 '역령혈종'의 수사이다. 영노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왕육을 석호성(石湖城)에서 납치하여 마도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인물이다.
세계관
수련자의 재능이 '영근'의 등급에 따라 결정되는 전형적인 선협 세계관을 따른다. 영근은 단일 영근인 천영근(天灵根)부터 쌍영근, 삼영근, 사영근, 오영근, 그리고 수련이 불가능한 쇄영근(碎灵根)까지 총 여섯 등급으로 나뉜다. 주인공이 가진 오영근은 '폐영근'이라 불리며, 영기 흡수 효율이 극도로 낮아 수련에 막대한 어려움이 따른다.
이 세계는 정통 선문을 따르는 정파와 수단을 가리지 않는 마도가 대립하고 있다. 주인공이 속하게 되는 마종은 자질이 낮은 수련자들을 '영노'라는 이름의 소모품으로 사용하여 자신들의 수련 자원을 충당하는 등 잔혹하고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집단으로 묘사된다.
주요 사건
정보 미상
평가 및 반응
'폐급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마도에서 성장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연재 플랫폼 '치디엔'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주인공의 금수지인 '방치란'은 다른 소설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능력으로, 주인공의 빠른 성장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부 독자들은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보여주는 냉혹하고 과감한 모습이 '마도 수련'이라는 설정에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개에서 다소 자비로운 모습을 보이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