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우주력 2166년, 멸망 직전의 행성 '서리(霜镀)'에서 한 청년이 깨어난다. 그의 이름은 이오즈(李澳兹), 전생에 '별의 먼지(星尘)'라는 가상현실 게임의 랭커였던 그는 게임 속 세계의 미래에서 현실로 환생한 존재이다. 그는 이 세계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며, 자신이 겪었던 모든 사건과 NPC들이 실존하는 현실임을 깨닫는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게임에서 겪었던 미래, 즉 4년 뒤에 닥칠 우주적 재앙 '대정화(大静默)'가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오즈는 자신에게 주어진 '게임 시스템'을 이용해 '불멸자' 특성을 획득하고 죽음의 제약에서 벗어난다. 이후 그는 미래 지식을 활용하여 강력한 초능력인 '오능(奥能)'을 손에 넣고, 숨겨진 아이템과 퀘스트를 독점하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대정화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고 이 세계의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서리 행성의 부패한 독재 정부와 맞서 싸우고, 행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반군과 협력하며, 점차 개인의 생존을 넘어 행성 전체의 운명을 짊어지는 영웅으로 거듭난다. 그의 여정은 서리 행성을 넘어 광활한 우주로 확장되며, 은하계를 위협하는 외계 문명과 차원을 넘나드는 우주적 존재들과의 거대한 전쟁으로 이어진다.
개요
'심공지영'은 SF와 우주적 공포(코즈믹 호러), 게임 시스템 요소를 결합한 웹소설이다. 작품의 주된 배경은 먼 미래의 우주 시대로, 인류가 여러 행성에 진출했지만 각 행성은 독립적인 국가와 세력으로 나뉘어 끊임없이 분쟁하고 있다. 이 세계관의 핵심 요소는 '오능(奥能)'이라 불리는 초능력과 '성연(星渊)'이라는 미지의 위험으로 가득 찬 우주 공간이다.
주인공은 전생의 게임 지식을 이용해 미래를 개척하는 전형적인 회귀물의 설정을 따르지만, 여기에 크툴루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불가해하고 압도적인 존재들과 이로 인한 공포를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인공이 가진 '불멸' 능력은 이러한 공포에 맞서는 유일한 무기이자, 이야기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장치로 작용한다. 작품은 사이버펑크적인 디스토피아 분위기와 스페이스 오페라의 장대한 스케일을 동시에 보여준다.
등장인물
이오즈 (李澳兹)
이 작품의 주인공. 전생에 '별의 먼지'라는 게임의 헤비 유저였으며, 게임 속 미래에서 과거 시점으로 환생했다. 환생 직후 게임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에게 '불멸' 특성을 부여하여 죽어도 부활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극도로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며,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티히어로적 성향을 보인다. 하지만 인류의 생존이라는 대의 앞에서는 누구보다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미래 지식과 불멸 능력을 조합하여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한다.
주요인물
노미 (诺米)
이오즈가 서리 행성에서 처음 만난 소녀. 기계공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며, 이오즈의 장비 제작과 개조를 돕는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순수하고 착한 성품을 지녔지만, 이오즈의 영향을 받아 점차 대담하고 강인하게 성장해 나간다.
듀란 (杜然)
서리 행성의 반군 조직 '새벽 검(黎明之剑)'의 일원. 강직하고 정의로운 성격으로, 처음에는 이오즈의 이기적인 행동을 불신하지만 그의 진정한 목표와 능력을 알게 된 후에는 든든한 동료가 된다.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오즈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리즈 (莉兹)
우주 해적단의 일원으로, 이오즈와는 초기에 적대 관계로 만난다. 교활하고 실리적인 성격이지만, 이오즈에게 여러 번 패배하고 그의 능력에 감화되어 결국 동료로 합류한다. 우주에서의 생존 방식과 정보에 능통하여 이오즈의 활동 반경이 우주로 넓어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조연
두택신 (杜泽辛)
서리 행성을 지배하는 독재 국가 '백아 왕조(白牙王朝)'의 고위 관료. 부패하고 잔혹한 인물로, 초반부 이오즈의 주된 적대자 중 한 명이다. 이오즈의 계획에 의해 몰락하게 된다.
세계관
작품의 세계관은 인류가 은하계 곳곳으로 뻗어 나간 '우주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여러 행성 국가와 기업 연합, 범죄 조직 등 다양한 세력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경쟁하고 대립한다.
- 오능(奥能): 이 세계에 존재하는 초능력의 총칭. 정신 감응, 염동력, 원소 조작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며, 오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오능자(奥能者)'라고 부른다. 힘의 등급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뉘며, 이야기의 핵심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성한다.
- 성연(星渊): 일반적인 우주 공간과 다른 이공간 혹은 심우주 영역을 지칭한다. 이곳에는 인류의 상식을 초월하는 괴물들과 우주적 존재들이 도사리고 있으며, '대정화'와 같은 우주적 재앙의 근원지로 여겨진다.
- 서리(霜镀): 주인공 이오즈가 환생한 행성. 풍부한 자원을 가졌지만, 독재 정부의 폭정과 끝없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디스토피아적인 장소다. 이야기의 첫 번째 무대가 된다.
- 대정화(大静默): 4년 뒤에 닥칠 것으로 예고된 우주적 재앙. 은하계 전체의 문명을 침묵시키는 이 사건을 막는 것이 이오즈의 최종 목표이다.
주요 사건
- 주인공의 환생과 불멸 획득: 이오즈가 서리 행성에서 깨어나 자신이 가진 게임 시스템을 이용해 불멸 능력을 얻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 서리 행성 혁명: 이오즈는 자신의 힘과 미래 지식을 이용해 반군을 돕고, 서리 행성의 독재 정부인 백아 왕조를 무너뜨리는 혁명을 주도한다.
- 우주 진출: 서리 행성을 장악한 이오즈는 더 큰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주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 이 과정에서 우주 해적, 외계 문명 등 새로운 적들과 조우하게 된다.
- 대정화의 전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대정화의 원인과 배후에 있는 우주적 존재들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며, 은하계 전체가 거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평가 및 반응
'심공지영'은 치디엔에서 연재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SF 장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자들은 전작에서 증명된 작가의 필력과 상상력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SF 설정에 크툴루 신화의 공포를 성공적으로 녹여낸 점을 극찬한다. 주인공 이오즈의 안티히어로적인 매력과 예측 불가능한 행보, 그리고 불멸 능력을 활용한 통쾌한 전개가 주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주인공이 너무 강력하고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하는 '무적문(无敌文)' 스타일에 가깝기 때문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매력적인 세계관 설정과 장대한 서사 스케일 덕분에 많은 독자들에게 2022년 하반기 최고의 SF 웹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