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주인공 허지(许纸)는 남은 생을 고향 시골집에서 보내기로 한다. 그는 자신의 과수원에서 우연히 고대 '충족(蟲族)'의 유산인 '모황(母皇) 둥지'를 발견하고, 생명을 창조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시한부 인생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허지는 과수원 한편에 작은 모래상자(沙盘)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창조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물 진화 시뮬레이션이었지만, 허지는 곧 자신이 만든 세계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그는 원시 포자에서 시작해 지성을 가진 종족을 탄생시키고, 그들이 문명을 이루고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문명의 발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허지는 이 모래상자 세계를 '孢子进化(포자진화)'라는 이름의 가상현실 게임으로 위장하여 인터넷에 공개하고, 수많은 플레이어를 끌어들인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속에서 다양한 종족을 선택해 진화시키며 자신들만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은 허지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역동적으로 만든다.
허지는 창조주로서 때로는 신처럼 군림하며 문명의 방향을 이끌고, 때로는 관찰자로서 그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다. 길가메시, 메두사, 불사조와 같은 신화적 존재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하고, 바빌론 공중정원과 같은 고대 문명이 재현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허지는 단순한 창조자를 넘어, 자신이 만든 세계와 그 속의 존재들에게 애착과 책임감을 느끼며 진정한 '신'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그의 작은 과수원에서 시작된 창조는 점차 우주적 규모로 확장되며, 생명과 문명의 본질에 대한 거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개요
《사양전인류》는 작가 '삼백근적미소(三百斤的微笑)'가 치디엔 중문망(起点中文网)에서 연재한 웹소설이다. '모래상자', '창세류', '막후흑수류'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이 작품은, 시한부 주인공이 신적인 능력을 얻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문명을 육성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자신이 만든 세계를 가상현실 게임으로 포장하여 현실의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여 문명 발전을 가속한다는 '제4천재' 플롯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장르 소설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소설은 생물학, 역사, 신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매우 정교하고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주인공이 창조하는 여러 개의 모래상자 세계는 각각 독특한 환경과 문명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세계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더욱 큰 서사를 만들어낸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문명의 탄생과 발전, 전쟁과 멸망을 지켜보며 마치 자신이 창조주가 된 듯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연재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완결된 후에도 창세류 장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등장인물
허지 (许纸)
이 소설의 주인공.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연히 충족 모황의 능력을 계승하게 된다. 처음에는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소일거리로 자신의 과수원에 작은 모래상자 세계를 만들지만, 점차 자신이 창조한 생명과 문명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는 창조주로서 절대적인 힘을 가졌지만,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관찰자로서 세계가 스스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이지만, 자신이 만든 피조물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동받는 인간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孢子进化(포자진화)'라는 게임을 기획하여 현실의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이는 등 뛰어난 지략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주요인물
봉황도군 (凤凰道君)
정보 미상
메두사 (墨杜萨)
허지가 초기에 창조한 강력한 존재 중 하나.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석화 능력을 가진 강력한 마녀이다. 처음에는 사악하고 파괴적인 존재로 등장하지만, 점차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성장하며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제기 (帝祁)
정보 미상
멍메이 (萌妹)
정보 미상
조연
정보 미상
세계관
이 소설의 세계관은 주인공 허지가 창조하고 관리하는 여러 개의 '모래상자 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각 모래상자 세계는 독립적인 생태계와 문명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 또한 현실 세계와 다르다. 허지는 이 세계들을 '창세신'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때로는 개입한다.
- 충족 모황 (虫族母皇): 허지가 계승한 고대 종족의 유산. 생명체의 유전자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종족을 창조하고 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모래상자 세계를 만드는 근원적인 힘이다.
- 모래상자 세계 (沙盘世界): 허지의 과수원에 만들어진 작은 독립 세계들. 초기에는 작은 유리 상자 크기였지만, 점차 행성, 심지어 우주 규모로 확장된다. 고대 문명, 마법 세계, 무협 세계, SF 세계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 孢子进化 (포자진화): 허지가 자신의 모래상자 세계를 위장하여 만든 가상현실 게임. 현실의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에 접속하여 다양한 종족으로 환생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며 게임을 즐긴다. 하지만 그들의 모든 활동은 실제 모래상자 세계의 역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제4천재' 플레이어들은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문명 발전에 큰 변수를 만들어낸다.
- 진화와 승격: 모래상자 세계의 생명체들은 진화를 통해 더 높은 단계의 존재로 승격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매우 치열하며, 수많은 종족과 문명이 명멸한다. 허지는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특별한 유전자와 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강화한다.
주요 사건
정보 미상
평가 및 반응
《사양전인류》는 연재 당시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창세류'와 '막후흑수류'라는 장르에 '게임 플레이어'라는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설정은 많은 독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주인공이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자신이 만든 세계의 발전을 위해 고뇌하고, 때로는 피조물들의 운명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대한 신화와 과학 이론을 넘나드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기발한 상상력은 소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스케일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설정이 복잡해지고, 초반의 아기자기한 '모래상자' 느낌이 희석되어 아쉬웠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부 독자들은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늘어지고, 초반의 핵심적인 재미였던 플레이어들의 역할이 줄어든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양전인류》는 웹소설계에 '창세류'라는 장르의 유행을 선도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완결 이후에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