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현대의 지식을 가진 주인공 진전(秦瑱)은 후한 말 삼국시대의 미천한 선비로 환생한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난세의 간웅 조조(曹操)의 휘하에 들어가 군사(軍師)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의 지략 덕분에 조조군은 연전연승하지만, 그의 명성과 능력이 너무 커지자 의심 많은 조조는 점차 그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결정적인 갈등은 완(宛)성 전투에서 발생한다. 조조가 장수(張繡)의 숙모인 추씨(鄒氏)에게 빠져 군의 기강을 해치고 위험을 자초하는 것을 본 진전은 목숨을 걸고 간언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진전을 질책한다. 이에 깊은 실망을 느낀 진전은 '의심 많은 주군 아래에서는 뜻을 펼칠 수 없다'고 판단, 그동안의 공을 뒤로하고 조조의 진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조조를 떠난 진전은 당시 세력이 미약했던 유비(刘备)에게 몸을 의탁한다. 인의를 중시하지만 유능한 지략가가 없어 고전하던 유비는 진전을 얻으며 날개를 단다. 진전은 유비의 군사가 되어 회남 정벌, 여포(吕布) 격파, 손책(孙策)과의 대결 승리, 형주 점령 등 기존의 역사를 뒤엎는 놀라운 계책들을 연달아 성공시킨다. 그의 활약으로 유비는 단기간에 천하를 다투는 강력한 세력으로 급부상한다.
한편, 진전을 놓친 조조는 유비의 세력이 날로 강성해지는 것을 보며 땅을 치고 후회한다. 세월이 흘러 병상에 눕게 된 조조는 자신의 일생일대의 실수가 바로 진전을 믿지 못하고 떠나보낸 것이라고 한탄하며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다. 소설은 진전이라는 한 인물의 선택이 삼국지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를 통쾌하게 그려낸다.
개요
중국의 웹소설 작가 경이거(鲸二歌)가 집필한 삼국지 대체역사물이다. 원제는 《三国:我转投刘备,老曹你哭什么》로, 중국의 대표적인 웹소설 플랫폼인 '치디엔 중문망(起点中文网)'에서 연재되어 완결되었다. 주인공이 삼국시대로 환생하여 조조를 떠나 유비를 섬긴다는,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인기 있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이 처음부터 완성형에 가까운 지략가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조조 진영에서 이미 군사 중랑장(軍師中郎將)이라는 높은 직책과 명성을 얻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여, 독자들이 초반부터 주인공의 능력에 몰입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주인공의 개입으로 인해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 나가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주된 재미 요소이다. 작품 전반에 걸쳐 주인공의 계책이 성공하며 세력을 키워나가는 '솽원(爽文, 통쾌한 소설)'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
등장인물
진전 (秦瑱)
본작의 주인공으로, 자는 자선(子瑄)이다. 삼국시대로 환생한 인물로, 현대의 지식과 역사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천재적인 지략가이다. 처음에는 조조를 섬겨 큰 공을 세웠으나, 의심 많은 조조의 성품에 실망하여 그를 떠나 유비에게 투신한다. 이후 유비의 군사가 되어 그의 패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약한다. 군사, 정치, 외교, 내정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삼국지의 판도를 뒤흔든다.
주요인물
유비 (刘备)
한나라 황실의 후예로, 인덕을 갖춘 군주. 작중에서는 진전을 얻기 전까지는 큰 세력을 이루지 못하고 떠돌았으나, 진전을 군사로 맞이한 후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진전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계책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진전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실현할 기회를 잡게 된다.
조조 (曹操)
난세의 간웅이자 작품 초반 주인공의 주군. 진전의 재능을 높이 사면서도 동시에 그의 능력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날 것을 두려워한다. 결국 그의 의심이 진전을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며, 이후 유비의 급성장을 지켜보며 평생에 걸쳐 후회하게 된다. 작품의 제목처럼 진전을 잃은 슬픔에 '우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조연
관우 (关羽), 장비 (张飞)
유비의 의형제. 처음에는 진전의 능력을 의심하기도 하지만, 그의 신묘한 계책이 연이어 성공하는 것을 보며 그를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여포 (吕布)
서주를 차지한 맹장. 진전이 유비에게 합류한 후, 그의 계략에 의해 세력을 잃고 몰락하게 되는 주요 상대이다.
손책 (孙策)
강동의 소패왕. 유비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지만, 진전의 지략에 밀려 패배를 겪는다.
세계관
후한 말, 영제가 죽고 동탁이 낙양을 장악하면서 시작되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원소, 조조, 유비, 손견 등 여러 군웅이 할거하는 난세가 작품의 무대이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기반으로 하지만, '진전'이라는 환생자 주인공의 개입으로 인해 실제 역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대체역사(Alternate History)의 세계관을 가진다. 주인공은 미래의 지식을 활용하여 주요 전투의 결과를 바꾸고, 인재를 먼저 등용하며, 새로운 기술이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역사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바꾼다.
주요 사건
- 완성 탈출: 주인공 진전이 조조의 어리석음에 실망하여 그의 진영을 떠나는 사건으로, 이야기의 전환점이 된다.
- 유비와의 만남: 소패에 머물던 유비를 찾아가 그의 군사가 되어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 회남 정벌: 유비의 첫 번째 주요 거점이 되는 회남을 차지하기 위해 원술의 군대를 격파한다.
- 여포 격파: 서주의 여포를 상대로 신묘한 계책을 사용하여 승리하고 서주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한다.
- 강동 세력과의 대결: 강동을 석권한 손책의 군대와 맞서 싸워 승리하며 유비의 위상을 높인다.
- 형주 점령: 유비의 오랜 숙원이었던 형주를 차지하여 천하삼분의 기반을 마련한다.
평가 및 반응
독자들 사이에서는 주인공이 현대 지식을 이용해 삼국지의 역사를 바꾸는 통쾌한 전개에 대해 호평이 많다. 특히 조조의 곁을 떠나 고전하던 유비를 단숨에 강력한 군주로 만드는 과정은 큰 대리만족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형적인 '솽원(爽文)'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삼국지라는 인기 있는 소재를 잘 활용하여 많은 팬을 확보했다.
반면, 일부 역사 팬들 사이에서는 설정의 개연성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실제 역사에서 조조는 출신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군주였기에, 작중에서처럼 한미한 가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인공을 과도하게 경계하고 내치는 모습은 캐릭터 붕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소설로서의 장르적 재미에 충실하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삼국지 대체역사물로서는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