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02년, 헝뎬(横店)에서 단역 배우로 근근이 살아가던 주인공 육원(陆远)은 가난에 지쳐 인생을 바꿀 대담한 결심을 한다. 그는 단 다섯 시간 만에 날림으로 쓴 시나리오 '활매장(活埋)'을 들고 부잣집 딸인 왕긍설(王矜雪)을 찾아가 백만 위안의 투자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의 계획은 80만 위안으로 조악한 영화를 만드는 척하며 제작비를 횡령하고, 개봉 직전 남은 20만 위안을 들고 고향으로 도망쳐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사기극의 일환으로 만든 저예산 스릴러 영화 '활매장'이 예상치 못하게 엄청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박스오피스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유명해지고 싶지 않았던 그의 바람과 달리, 육원은 하루아침에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어버린다. 그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놓는 시나리오, 연주하는 피아노곡, 심지어 무심코 쓴 시까지 모두 대성공을 거두며 그를 점점 더 깊은 명성의 수렁으로 밀어 넣는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부와 명예를 피하려 발버둥 칠수록 오히려 더 큰 성공이 따라오는 아이러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자신을 '재능 없는 사기꾼'으로 포장하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겸손한 천재'로 오해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해프닝과 주변 인물들과의 코믹한 관계를 통해, 육원은 점차 자신의 재능을 받아들이고 연예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개요
작가 우마행(巫马行)이 집필한 도시 연예계 장르의 웹소설이다. 2019년 2월 21일 치디엔 중문망(起点中文网)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2022년 3월 31일 총 1047화로 완결되었다. 주인공이 명성을 피하려 하지만 계속해서 성공하는 독특한 '반(反)영웅적' 설정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작품의 배경은 2002년 중국의 영화 제작소인 헝뎬(横店)에서 시작하여, 주인공의 활동 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중국 연예계 전반과 할리우드까지 확장된다. 코미디와 드라마가 결합된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작가를 인기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등장인물
육원 (陆远)
이 소설의 주인공. 원래 지구의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2002년의 평행 세계로 넘어온 인물이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사기를 계획했지만, 의도치 않게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여 천재적인 재능을 꽃피우게 된다. 그는 유명해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며, 항상 돈을 챙겨 은퇴할 궁리만 한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돈만 밝히는 속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요인물
왕긍설 (王矜雪)
육원에게 속아 백만 위안을 투자한 부잣집 딸. 처음에는 육원을 사기꾼으로 의심하지만, 그의 영화가 성공하고 숨겨진 재능을 목격하면서 점차 그를 신뢰하게 된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업가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육원의 기행에 골치를 앓으면서도 그의 가장 든든한 사업 파트너이자 조력자가 되어준다. 육원의 성공 신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위무기 (魏无忌)
육원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베테랑 배우이자 감독. 육원의 첫 영화 '활매장'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그와 깊은 인연을 맺는다.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세상 물정 모르는 육원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멘토 역할을 한다.
안효 (安晓)
육원이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 평범한 직원으로 입사했지만, 육원의 독특한 경영 방식과 그의 재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점차 중요한 인물로 성장한다. 성실하고 착한 성품의 소유자다.
육역홍 (陆亦弘)
육원의 아버지. 아들이 하는 일을 처음에는 못마땅해하지만, 점차 그의 성공을 지켜보며 자랑스러워하게 된다. 평범한 소시민을 대표하는 인물로, 육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관
작품의 배경은 주인공이 넘어온 2002년의 평행 세계이다. 기본적인 역사와 사회 구조는 현실의 중국과 유사하지만,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주인공 육원은 자신이 원래 살던 세계의 영화, 음악, 문학 작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 세계에서 새로운 창작물을 내놓는다. 소설은 중국 최대의 영화 촬영소인 헝뎬(横店)을 중심으로 중국 연예계의 생생한 모습을 그리며, 점차 베니스 영화제, 할리우드 등 국제적인 무대로 확장된다.
주요 사건
- 사기 투자 유치와 '활매장'의 탄생: 육원이 왕긍설에게 백만 위안을 투자받아 저예산 영화 '활매장'을 제작한다.
- 예상치 못한 흥행 성공: 사기극으로 끝날 줄 알았던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되고, 엄청난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육원은 일약 스타 감독이 된다.
- 'R-AU' 회사 설립: 육원은 계속해서 들어오는 일들을 처리하고, 돈을 관리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R-AU'를 설립한다.
- 음악계 데뷔: 우연한 계기에 피아노곡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하고, 자작곡들을 발표하며 음악계에서도 천재로 인정받는다.
- 할리우드 진출: 그의 명성이 해외까지 알려지면서 할리우드와 엮이게 되고, 의도치 않게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 은퇴 시도와 실패의 반복: 육원은 작품 하나를 끝낼 때마다 은퇴를 선언하지만, 매번 더 큰 사건에 휘말리며 실패하고 명성은 더욱 높아진다.
평가 및 반응
'정말 유명해지고 싶지 않았어'는 연재 당시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주인공이 성공을 원하지 않는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으며, 그가 의도치 않게 성공 가도를 달리는 모습이 큰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주인공 육원의 능청스럽고 속물적인 듯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천재성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작가 우마행의 필력 또한 뛰어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연예계의 현실과 창작의 고뇌를 적절히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도시 연예계 장르의 클리셰를 비틀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