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선협 세계인 현미계(玄微界) 경주성(景州城) 조(赵)씨 가문의 소작농 아들인 정법(郑法)은 7일에 한 번씩 현대로 시공을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한쪽 세계에 머무는 동안 다른 쪽 세계의 시간은 정지된다. 이 능력을 통해 정법은 두 세계를 오가며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현대에서는 고아지만 명문대 진학을 앞둔 우수한 고등학생으로, 이곳에서 얻은 과학 지식과 풍부한 물자를 현미계로 가져와 수련에 활용한다.
그는 현대의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과학 이론을 사용해 현미계의 부적, 진법, 연단술의 원리를 파헤친다. 예를 들어, 복잡하고 신비롭게만 여겨졌던 부적을 위상수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새로운 부적을 창조하고, 비효율적인 수련법을 과학적 원리로 개선하여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다. 처음에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시작했지만, 그의 지식은 점차 조씨 가문을 넘어 구산종(九山宗)이라는 종파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신법(新法)'이라는 새로운 수련 체계를 구축하는 길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통적인 수련자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두 세계의 지식을 융합하며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며 유일무이한 도를 추구하게 된다.
개요
이 소설은 '과학으로 선협을 해석한다'는 독특한 컨셉을 기반으로 한다. 전통적인 선협 소설의 신비주의적이고 추상적인 설정들을 현대 과학의 논리로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정법은 두 세계를 오가는 '양계(两界)물'의 설정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 선협 세계의 한계를 돌파한다. 작품의 핵심 재미는 단순히 현대 물건을 가져다 쓰는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원리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선협 세계의 기술과 문명을 발전시키는 '문명 건설'의 요소에 있다. 작가는 부적을 '위상수학', 진법을 '기초 회로', 연단을 '원소 분석'에 비유하며 지적인 유희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과학과 현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등장인물
정법 (郑法)
본작의 주인공. 현미계에서는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며, 현대에서는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이다. 두 세계를 오가는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과학 지식을 수련에 접목시킨다. 총명하고 학구열이 높으며,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탐구적인 성격이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강해지는 것을 넘어, 수련의 원리를 규명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주요인물
당령무 (唐灵妩)
현대 세계에서 정법의 같은 반 친구이자 학업 우등생. 정법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현대 사회의 지식을 얻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법이 선협 세계의 부적 도안을 가져왔을 때, 이를 분석해 줄 전문가를 소개해 주는 등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백로 (白老)
경성대학의 은퇴한 노교수. 당령무의 소개로 정법과 만나게 된다. 정법이 가져온 복잡한 부적 도안에 큰 학문적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그 원리를 분석해 준다. 그의 도움으로 정법은 부적에 대한 이해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칠 도련님 (七少爷)
현미계에서 정법이 모시는 조씨 가문의 적자 도련님. 성격이 괴팍하고 고독하지만, 정법의 비범함을 점차 인정하게 되면서 단순한 주종 관계를 넘어 친구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다.
조연
서 교두 (徐教头)
조씨 가문의 무술 교관. 정법의 뛰어난 무예 자질을 일찍이 알아보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수련의 길로 이끌어준 인물이다.
세계관
이 작품의 세계관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영기(灵气)가 존재하고 도술과 무공이 실재하는 전통적인 선협 세계 '현미계'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사는 '현대 지구'이다. 현미계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이며, 수련 자원을 둘러싼 가문과 종파 간의 암투가 치열하다. 수련의 경지는 연기, 축기, 금단 등으로 나뉘는 고전적인 체계를 따른다. 반면 현대 지구는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으며, 영기나 도술 같은 초자연적인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 정법은 이 두 세계를 잇는 유일한 존재로서, 각 세계의 법칙과 지식을 교차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두 세계가 단순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암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주요 사건
- 두 세계의 연결: 주인공 정법이 7일마다 현미계와 현대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자각한다.
- 과학적 수련의 시작: 정법은 현대에서 구매한 물자와 학습한 과학 지식을 이용해 현미계에서의 수련 효율을 극대화한다.
- 부적의 비밀 해독: 현대의 위상수학 지식을 활용하여 복잡한 '소운우부(小云雨符)'의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개량하는 데 성공한다.
- 구산종 입문: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하급 종파인 구산종에 입문하고, 본격적으로 '신법' 수련의 기틀을 닦기 시작한다.
- 영기 실험실 구상: 현대 사회에 영기를 연구할 수 있는 실험실을 세워, 현대의 지성 집단과 함께 수련의 비밀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평가 및 반응
'과학으로 선협의 원리를 파헤친다'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연재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독자들은 기존 선협 소설의 틀을 깨는 신선한 시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특히 이과적 지식을 활용한 문제 해결 과정이 지적인 재미를 준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 최대 웹소설 플랫폼 치디엔에서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만인추봉(万人追捧, 만 명이 뒤쫓을 만큼 인기 있음)'과 '정품(精品)' 휘장을 획득하는 등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다만, 설정이 치밀한 만큼 이야기의 전개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점과, 주인공이 지나치게 순조롭게 성장한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 수선'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