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이런 죄인 여자와 결혼하게 된 거지?" 후작 영애 셰릴(셰라자드 돌턴)은 제1왕자 라이오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공공연하게 파혼을 당한다. 왕명에 따라 그녀는 야만적이고 거칠기로 소문난 변방 백작 디란과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 변방에 도착한 셰릴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남편의 차가운 멸시였다. 디란은 셰릴의 해명을 듣지도 않은 채 그녀를 '죄인'이라 낙인찍고, 신부 예복을 입은 그녀에게 아내로서의 대우 대신 성의 하녀로 일할 것을 명령한다.
엄격한 교육을 받았지만 내면은 강인하고 낙천적이었던 셰릴은, 자신을 미워하는 남자의 아내로 사느니 차라리 하녀로 일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시작된 셰릴의 '하녀 라이프'에서 그녀는 예상치 못한 유능함과 고결한 정신을 보여주며 성 안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한편, 셰릴의 헌신적인 모습과 실제 성품을 지켜보던 디란은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와 실제 그녀의 모습 사이의 괴리를 느끼며, 그녀에게 씌워진 누명이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최악의 시작에서 출발한 두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본작은 왕명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중앙 정계는 정치적 음모가 판치며, 원치 않는 약혼자를 제거하기 위해 누명을 씌우는 일이 발생하는 곳으로 묘사된다. 반면 이야기의 주 무대인 변방 '사할트'는 수도의 영향력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형식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거칠고 소박한 지역이다. 주인공 셰릴이 사할트 성의 하녀로 일하며 성 안의 분위기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오만한 남주인공이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후회하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작품의 세계관은 전형적인 서양풍 판타지 왕국을 기반으로 한다. 국왕과 왕자의 명령이 귀족들의 결혼과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중앙 집권적 구조를 띠고 있다. 수도는 화려하지만 음모가 가득한 곳으로, 변방은 척박하지만 인간미가 남아있는 대조적인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전형적인 '후회남' 서사를 따르고 있으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사과에 금방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의 강단 있는 성격과 남주인공의 뒤늦은 후회가 대비되어 극적인 재미를 준다는 반응이 많다. '소설가가 되자' 연재 당시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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