灯花笑
(2023)
육동(陆曈)은 산에 올라 7년 동안 의술을 배우고 고향에 돌아왔으나, 모든 것이 변해버린 것을 발견한다. 온화했던 언니는 타인에게 해를 입어 목숨을 잃었고, 오빠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황천객이 되었다. 늙은 아버지는 억울함을 호소하러 상경하다가 수재를 당했고, 어머니는 하룻밤 사이에 미쳐버려 불길 속에서 타 죽었다. 육동은 의약 상자를 챙겨 들고 수도인 경주(京洲)로 향한다. "빚을 졌으면 돈으로 갚고, 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라! 판관이 없다면, 내가 염라가 되겠다!"
한편, 수도의 권세가들 사이에서 연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전전사(殿前司) 지휘사 배운영(裴云暎)은 이 사건을 암암리에 조사하던 중 인심의관(仁心医馆)의 여의사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증거를 찾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그에게 손을 쓴다.
고대 가상 역사(고전 가공)를 배경으로 하며, 수도인 경주(京洲)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태사부와 같은 권세가들이 평민을 억압하고 살해해도 처벌받지 않는 부패한 귀족 사회가 배경이다. 주인공이 가족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권력자들을 상대로 처절한 복수를 감행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독의(毒医)이자 복수자이다. '미친 여의사'로 묘사되며, 매우 총명하고 침착하며 독립적이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독고다이로 활동하며,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복잡한 복수극을 실행한다. 죽은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지만 적에게는 무자비하다. 평민 출신으로 역병에서 살아남아 7년간 약인(药人) 생활을 하며 뛰어난 의술과 치명적인 독술을 마스터했다.
전전사 지휘사(殿前司指挥使)이다. 겉으로는 온화한 군자처럼 보이지만 속은 차갑고 계산적인 인물이다. 처음에는 육동을 매우 의심하고 적대시하지만, 결국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되어 그녀의 모든 어두운 면을 수용하고 묵묵히 지켜주는 보호자가 된다. 귀족 가문 출신이지만 황실에 대항하는 자신만의 반역 계획을 품고 있다.
육동의 가족을 구해주는 대가로 육동을 약인으로 삼은 뛰어난 의사이다. 자신만의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육동이 고향에 돌아가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가족을 사랑한 서당 훈장으로 정의를 찾다 물에 빠져 죽었다. 어머니는 슬픔에 미쳐 불에 타 죽었다. 언니는 온화하고 정숙했으나 태사의 아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누명을 쓰고 살해당했다. 둘째 오빠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려다 옥사한 군자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고대 가상 국가이다. 7년 전 육동의 고향에 역병이 돌았을 때, 육동은 특이 체질로 인해 감염되지 않았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약인'이 되어 7년간 온갖 독을 시험받고 사형장에서 시체를 수습하며 의술과 독술을 익혔다. 권력자들이 법 위에 군림하며 평민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부패한 사회 구조를 띠고 있다.
육동은 고향에 돌아와 가족의 몰락을 확인한 후, 하녀와 함께 상경한다. 언니의 사촌으로 위장해 형부의 집에 잠입하여 진실을 확인하고, '인심의관'에 자리 잡는다. 지략과 독을 이용해 형부, 삼촌 등 원수들에게 체계적으로 복수하며 배운영의 주의를 끈다. 배운영과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을 벌이다가, 육동의 비극적인 과거가 밝혀지고 배운영이 그녀의 조력자가 되면서 복수의 칼날은 최고 권력층을 향하게 된다.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에 8.8점, PTT에서 5점 만점에 4.4점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독자들이 천산다객의 전작들을 뛰어넘는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한다. 특히 남자 주인공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복수를 완성하는 주체적인 여성 서사가 큰 호평을 받았다. 초반부의 치밀한 전개와 두뇌 싸움이 돋보이나, 후반부 최종 보스전에서는 전개가 다소 느려진다는 평도 있다. 2024년 최고의 고대 로맨스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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