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녀 베를리나 라코트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판타지 세계에 환생한 전생자다. 고아라는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생의 지식과 자신만의 특수 스킬을 십분 활용해 도시에서 성공적인 삶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용사 클라이스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그녀의 인생은 180도 뒤바뀐다. 클라이스를 자신의 운명이라 확신한 베를리나는 그동안 쌓아온 안락한 생활을 미련 없이 버리고 용사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불 속이든 물 속이든, 심지어 위험천만한 던전까지도 용사의 뒤 10m 거리를 엄격히 유지하며 따라붙는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용사의 아내가 되는 것이다. 용사 파티의 여정 뒤편에서 벌어지는 스토커 소녀의 처절하고도 코믹한 사랑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이세계 전생과 판타지 모험, 그리고 러브 코미디가 결합된 소설이다. 일반적인 용사물의 서사를 따르지 않고, 용사를 동경하는 한 소녀의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이 현대 지식을 가졌음에도 이를 세계 구원이 아닌 개인적인 연애 성취(혹은 스토킹)에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피소드 형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어 가볍게 읽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용사와 마왕, 던전과 몬스터가 존재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전생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며, 전생자는 이전 삶의 지식이나 특수한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 작중 사회는 용사의 존재를 영웅시하며, 용사의 여정은 세상을 구하는 성스러운 과업으로 여겨지지만, 본 작품은 이를 베를리나라는 개인의 시선에서 지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끌어내려 묘사한다.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베를리나가 용사 클라이스를 처음 만난 순간과 그로 인해 시작된 추격전이다. 베를리나는 용사 파티의 일원이 되는 대신, 철저히 외부인으로서 10m의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을 따라다닌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던전 공략과 몬스터 조우 등의 사건들은 베를리나의 시점에서 코믹하게 재구성된다. 또한, 2021년 작가가 출판사와의 소설 출판 계약을 해지하면서 웹 연재본의 보존을 선언한 것은 작품 외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인공 베를리나의 '스토커'라는 독특한 캐릭터성이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집착이라는 소재를 러브 코미디 특유의 가벼운 터치로 풀어내어 '소설가가 되자' 연재 당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여주인공의 일편단심이면서도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귀여움이 팬들 사이에서 큰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아직 평가가 없어요
이 작품에 대한 글이 아직 없어요.
로그인하고 첫 리뷰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