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없음·일본·94화 연재중·미번역
명문 디킨스 공작가의 장녀 로잘린드는 오로지 가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다.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혹독한 교육을 견디며 완벽한 장녀이자 왕세자의 약혼녀로서 역할을 다했으나, 돌아온 것은 배신뿐이었다. 왕세자는 남작 영애와 결혼하기 위해 그녀에게 파혼을 통보했고, 친부인 공작은 가문의 지위를 지키지 못한 그녀를 쓸모없는 존재라며 차갑게 내쳤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로잘린드는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다. 전생의 그녀 역시 현대 일본에서 부모와 여동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희생해야만 했던 '언니'였다. 두 번의 생 모두 '장녀'라는 굴레에 묶여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가문과의 인연을 끊기로 결심한다. 기억과 함께 각성한 강력한 마법 능력을 이용해 공작가의 자원을 챙겨 탈출한 로잘린드는 '로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여행 도중 신분을 숨긴 이웃 나라의 왕자 노르드를 구해주게 되고, 그와 함께하며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본 작품은 '장녀'라는 사회적, 가정적 역할에 억눌려 있던 주인공이 전생의 기억을 통해 자아를 찾고 복수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며 독립하는 과정을 다룬 하이 판타지 로맨스이다. 가부장적이고 능력주의적인 공작가라는 배경과 현대의 'K-장녀' 정서와도 맞닿아 있는 '언니니까 참아야 한다'는 가스라이팅 테마를 정면으로 다룬다. 주인공이 치트 능력을 얻어 가문을 탈출하는 과정에서의 카타르시스와, 이후 벌어지는 슬로우 라이프 및 로맨스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작품의 배경은 마법이 존재하는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왕국이다. 디킨스 공작가는 왕국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가문으로, 철저한 능력 중심주의를 표방한다. 주인공 로잘린드가 각성한 능력은 게임 시스템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아이템을 생성하거나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강력한 '치트' 성격을 띤다. 이는 주인공이 가문의 구속에서 벗어나 홀로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된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주인공을 억압하던 가족과 전 약혼자에게 통쾌하게 한 방을 먹이는 '자마아(ざまぁ)' 전개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언니니까 양보해라'라는 말에 상처받았던 독자들의 공감을 크게 샀다. 만화판의 경우, 원작의 감정선을 잘 살린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원작 팬과 신규 독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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