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살아가던 주인공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자신이 읽었던 선협 소설 《선려동행(仙侣同行)》 속의 보잘것없는 조연이자 초반에 비참하게 퇴장하는 포화(炮灰) 여조역인 심청일(沈清一)로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원작의 주인공인 부요요(扶玉瑶)와 초경(楚景)은 온갖 기연을 독차지하며 수선계의 정점에 오르는 인물들이지만, 심청일은 곤북역(困北域) 택지종(泽地宗)의 하급 군식구에 불과했다. 심지어 그녀의 어머니가 과거 마수(魔修)로서 택지종 임씨 가문의 천재 소저를 납치해 채음보양의 제물로 삼았던 전적 때문에, 심청일은 가문 전체의